서우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 아빠 백도빈은 서운해 했고, 엄마 정시아는 훌쩍 큰 딸의 모습에 뭉클해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이들 가족의 모습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는 백도빈, 정시아의 딸 서우가 남자친구 정원 군을 집으로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와 아빠의 상반되는 반응이 재미있다. 백도빈은 벌써 남자친구가 생겨버린 딸의 모습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고, 엄마 정시아는 딸이 이성에 대한 호감을 느끼는 것을 신기해하고 기특해했다.
서우는 아침부터 정원이를 기다리며 드레스를 고르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정시아는 제작진에게 “서우에게 첫 남자친구가 생겼다. 유치원 등원 시킬 때 얼굴만 봤었는데, 오늘 집으로 초대를 했다”고 말하며 덩달아 들뜬 모습을 보였다.
정시아는 신기하다는 듯 서우에게 “정원이의 어디가 좋아?”라고 물었고, 서우는 “머리카락이 멋있어. 얼굴도 멋있어. 가슴도 멋있어. 마음 속이 멋져요”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어쩐지 아빠 백도빈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벌써 남자친구가 생긴 딸에게 질투라도 느낀 모양. 남자친구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드레스를 골라 입는 모습을 귀여워하면서도 묘한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백도빈은 인터뷰에서 "약간의 서운함이랄까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 딸이 벌써 이성을 좋아할 때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섭섭했다"고 씁쓸해했다.
서우를 신기하게 보던 정시아는 뭉클함을 느꼈다. 그는 "정원이를 기다리던 서우가 그림 그리면서 콧노래 부르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마음이 이상하다"고 남편에게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끝내는 눈물을 보이며 "언제 저렇게 컸을까라는 생각에 울컥했다"고 말하기도.
‘오마베’의 진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프로그램은 보통 육아 예능프로그램과는 달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사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아이를 돌보며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그려지는데 이 모습들이 현실적이라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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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