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여전사가 바비걸로 다시 태어났다. 화끈한 변신과 반전의 결과는? 예뻐도 너무 예뻐졌다. 걸크러시를 표방하며 '여덕몰이'에 나섰던 소나무가 몇 번의 변화를 거쳐 러블리한 소녀로 컴백했다. 7인7색 멤버들은 제각각 매력과 개성을 뽐내며 화제몰이에 나서는 중이다. 겉 모습은 바뀌었어도 속은 알찬 실력파 뮤지션 그대로다. 역시 늘 푸르고 한결같은 것이 소나무만의 올곧은 자세다.
지난 2014년 12월 29일에 데뷔한 소나무는 "언제나 푸르른 소나무처럼 생명력 있는 음악으로 바른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깜찍하거나 섹시한 걸그룹 사이 튀는 이름, 차별화 된 콘셉트로 단숨에 눈길을 끌었다. 데뷔곡 '데자뷰'와 군무를 앞세운 '쿠션'까지 소나무는 '남동생인 듯 여동생스러운' 이미지로 가요계 내 포지셔닝을 달리했었다.
그리고 2016년 7월, 사랑스러운 바비인형 콘셉트를 들고온 7인조 걸그룹은 온통 러블리다. 수민, 민재, 디애나, 나현, 의진, 하이디, 뉴썬 등 일곱 멤버들은 말 그대로 '넘나' 예뻐졌다. 강렬한 '걸크러쉬'를 잠시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한없이 사랑스러운 소녀 감성만을 장착한 소나무, 너무나 좋았다. 고여있기보다 성장하고 변화하기를 택한 소나무의 변신은 용감했고 강했다.
그간 걸스힙합, 퓨처스쿨 등 주로 강한 콘셉트만 선보였던 소나무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비비드하고 통통 튀는 변신은 절로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었다. 호기심 가득 했던 소녀들은 이제 사랑에 빠진 사랑스러운 여자가 됐다. 바뀐 것은 비단 콘셉트 뿐만이 아니었다. 최고 10kg까지 감량한 독한 다이어트로 몰라보게 예뻐진 외모는 물론, 앨범 수록곡들의 작사부터 작곡 편곡까지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변신을 꾀했다.
소나무는 최근 V앱 라이브에 등장, 직접 새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또 화제를 모았던 티저 이미지 촬영 등에 얽힌 이야기도 풀어놓으면서 다양한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주간아이돌'과 '아는 형님' 제작진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내면서 출연을 희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소나무는 이번 출연에서 직접 타이틀곡 '넘나 좋은 것'의 무대를 꾸몄다. 포인트 안무 시범을 보이면서 직접 소개했다. 스튜디오에서 무대까지 직접 소화하는 열정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은 '넘나 좋은 것' 뮤직비디오에 대해선 "1인칭 시점에서 찍어서 시청자들이 볼 때 남자친구라고 느낄 수 있게끔"이라고 내용 소개를 했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소나무의 가장 큰 차별화는 멤버들의 색깔을 살린다는 점이다. 일곱 멤버들의 개성이 확실히 다른데, 이번에도 티저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모두 다른 콘셉트를 소화하며 멤버들의 장점, 개성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1년의 긴 공백기를 깨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소나무. 언제나 푸른 이름처럼, 더 싱그럽게 성장한 노래와 춤으로 가요계를 흔드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사진> 소나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