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와 마동석의 환상 케미가 돋보인 감성 코미디 '굿바이 싱글'이 개봉 2주차 주말에 150만 관객을 돌파, 가뿐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쁨을 맛봤다. 코미디 장르의 흥행이 실종되다시피 한 요즘 극장가에선 보기 드문 경사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들 아니면 명함 내밀기도 힘든 악조건을 뚫고 흥행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굿바이 싱글'은 9일 하루 동안 16만2103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158만3046명을 기록했다. 일요일(10일) 흥행을 감안하면 170만 돌파가 확실하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 3일 누적관객수 90만 8,543명을 찍은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관객 반응과 입소문이 좋았다는 방증이다.
'굿바이 싱글'은 '영원한 내 편 만들기'에 나선 철부지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배우 김혜수와 마동석, 김현수가 주연을 맡았다.
이 같은 '굿바이 싱글' 흥행의 배경은 출연진의 열연과 더불어 통통 튀는 소재를 깔끔하고 산뜻하게 전개한 연출의 힘이 시너지를 발휘한 덕분이다. 김혜수와 마동석을 비롯해 곽시양, 김용건, 황미영, 서현진, 안재홍 그리고 특별출연 이성민까지 가세한 코믹 어벤져스 군단은 최강의 위력을 발휘했다. .출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유쾌함을 더해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관객층들이 '굿바이 싱글'을 즐기기 있다.
톱스타 ‘주연’으로 분한 김혜수는 극 중 다양한 매력을 펼치며 스타일리스트 평구 역을 맡은 마동석과 함께 기대 이상의 유쾌한 조화를 이뤄낸다. 이른바 '갓혜수 + 대체불가 마동석'의 케미스트리를 큰 볼거리다. 드라마 '시그널'로 안방극장을 평정한 김혜수는 원톱 여배우 실종 시대에 총대를 매고 나선 '굿바이 싱글'을 성공시키며 명실상부한 흥행보증 수표 자리를 굳혔다.
이에 더해 김현수, 곽시양, 김용건, 황미영, 서현진, 안재홍, 이성민 등은 각자 맡은 역할 속에서 연기 호흡으로 영화의 유쾌한 폭발력을 더해 상영관 내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영화 ‘베테랑’ 속 "아트박스 사장야" 대사 한 마디로 전 국민을 웃게 만들었던 마동석은 '굿바이 싱글’ 사랑스럽고 따뜻한 매니저 평구 역을 만나서 만개했다. 마동석은 해외 유학파 스타일리스트이자 김혜수의 절친으로 출연해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냈다. 괜히 '마블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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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