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예뻐서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이 정도면 하늘이 내려준 미모가 아닐까. 김혜수와 김희선, 그리고 손예진 송혜교 등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미녀스타 계보가 그렇다. 하루만, 단 하루만 이 얼굴로 살아봤음 좋겠다는 네티즌의 부러운 가득한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4인방이다.
# 김혜수? 갓혜수가 하면 뭐든지 다르다
어느새 데뷔 30년째다. 한 분야에서 30년째 활동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여전히 김혜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혜수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혜수의 위치는 배우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연기나 인품 그리고 외모 면에서도 흠잡을만한 사건이 없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히 연기에 대해 고민을 하며 현재까지 앞으로도 최고의 배우 자리에 서 있다. 그렇지만 김혜수는 아직도 연기가 두렵고 목마르다.
이대 나온 정마담 이후 김혜수는 매번 새로운 연기적인 변신과 시도를 보여줬다. 흥행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연기로 훌륭한 평가를 받은 영화 ‘좋지 아니한가’, ‘이층의 악당’에서 하자 있는 인간을 연기했다. 이와 동시에 ‘엣지’ 있는 모습도 잃지 않았다. 드라마 ‘스타일’과 영화 ‘도둑들’에서 모든 여성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김혜수는 여전히 멋진 몸매와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그리고 2016년 ‘시그널’과 ‘굿바이 싱글’로 만개한 연기력을 마음껏 뽐냈다.
# 김희선, 애 엄마가 이렇게 예쁘면 반칙
1990년대 책받침 스타. 컴퓨터 미인이라고 불리는 황신혜를 잇는 대표적인 완벽한 얼굴의 소유자다. 흔히 말하는 고양이를 닮은 얼굴의 대표 주자다. 김희선의 데뷔 후 고양이 얼굴의 미녀 스타들에게는 제 2의 김희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도시적인 매력과 작은 계란형 얼굴, 그리고 뚜렷한 이목구비가 조화를 이룬다. 심지어 1977년생 애 엄마인데 이 언니는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제가 데뷔를 한지 20년이 넘었더라고요. 그런데 6년 빼주시면 안될까요? 연아(딸)가 4살이 될 때까지 쉬었잖아요.(웃음) 빼주세요. 제가 그때 아이를 낳지 않고 더 일을 했으면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어요.(웃음) 그냥 적당히 14년차로 해주세요. 제가 또 ‘팬들을 위해서 작품을 해요’ 이런 말을 못 해요. 저를 위해서 하죠. 연기 감을 잃지 않으려고 계속 해요. 좋은 작품이 있으면 욕심이 나고요. 이순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광고 촬영만 하는 친구들이 너무 안타깝다고요. 선생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전 이해가 돼요.”
# 손예진, 영원한 첫 사랑
배우 손예진에게 언젠가부터 '열일하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사실 그럴만도 하다. 손예진은 쉼없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 '공범'. 올 여름만해도 영화 '비밀은 없다' 이후 '덕혜옹주'까지 두 작품이나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번쯤 지칠 법도 한데, 휴식을 취할 법도 한데 손예진은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물론, 가끔은 자기 안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할까봐 걱정이 들기도 한단다. 그러나 '비밀은 없다'가 그런 생각이 들 때쯤 손예진에게 찾아왔고, 덕분에 연기 열정은 더 불타오르고 있다.
지금이야 얼굴만큼이나 연기가 ‘잘난’ 배우로 더 정평이 나있지만 손예진의 데뷔 당시는 충격에 가까웠다. 일단 예쁜 외모가 시선을 끌었기 때문. 순정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미모, 청순가련형의 얼굴이었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영화 ‘클래식’에서 교복을 입은 손예진은 그렇게 뭇남성들의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올해 1982년생인 손예진은 세월이 흐르면서 우아한 매력까지 더했다.
# 송혜교, 청순과 발랄함이 다 되는 배우
이제 송혜교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태양의 후예'가 반드시 꼽힐 게 분명하다. 요즘 시대에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국내를 넘어 아시아까지 신드롬이 퍼진 상황이다.
여주인공 강모연 역으로 출연 중인 송혜교 역시 물론 마찬가지다. 여기저기 러브콜이 넘쳐나고 있고, 그 만큼 차기작 부담이 없지 않지만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진 것도 맞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 흔들림이 없고 항상 '쿨'하다는 것이 송혜교의 성격이란다. 사실 이제 베테랑이라 부를 만한 오랜 경력을 지닌 송혜교에게 드라마 대박은 처음이 아니다. 몇 차례의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침착해진 것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성공 전과 후 그리고 신드롬이 다했을 때의 과정을 모두 알기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1982년에 얼굴을 빚어대던 신에게 예술혼이 강령하는 일이 있었나 보다. 손예진과 송혜교를 비롯해 역시 미인배우의 대명수로 불리는 한가인까지 모두 1982년생이다. 송혜교는 청순한 매력과 귀여운 매력을 동시에 가진 배우. 나이를 먹은 후에는 이지적인 매력까지 추가했다. 잡티 하나 없는 피부, 동안형 얼굴인 애교살이 송혜교의 강점. 여기에 요즘 여성들이 좋아하는 얼굴형을 가졌다. 외국에서 조사하는 아름다운 얼굴 관련 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대표적인 한국 스타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