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을 자랑하는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초반부터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평범한 주부에서 신입 변호사가 된 김혜경(전도연 분)의 짜릿한 역전승, 변호사로 변신한 배우 전도연의 신선한 연기변신이 그 이유다.
10일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첫 방송된 '굿와이프'는 케이블플랫폼가입가구 기준 3.9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9일 방송분 또한 3.765%의 시청률을 기록, 첫 화와 같은 인기를 입증했다.
'굿 와이프'의 8, 9일 방송분에서는 김혜경(전도연 분)의 신입 변호사 적응기가 펼쳐졌다. 평범한 주부로 살던 김혜경이 갑작스러운 남편의 부재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것.
지난 9일(토) 저녁 8시 30분에 방송한 ‘굿와이프’ 2회에서는 무일그룹 재벌 3세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의뢰인(엄현경 분)이 김혜경(전도연 분)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무일그룹 측 변호사는 큰 금액을 합의금으로 제시했지만, 의뢰인은 돈보다 사과를 받길 원했고 혜경은 서중원(윤계상 분)과 서명희(김서형 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뢰인을 믿고 힘을 실어주며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것.
하지만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의뢰인이 유흥주점 종업원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었음이 드러나고 정액 검사 결과도 재벌 3세와 불일치로 나와 사건은 점차 미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결국 혜경은 정액검사 결과가 병원에서 바뀐 것을 발견하고 결정적 증인을 찾아내면서 판세를 역전시키며 변호사로 한 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굿 와이프' 2회에선 김혜경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전도연의 열연으로 펼쳐져 몰입도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의뢰인(엄현경 분)이 근무했던 유흥주점을 조사하던 중,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과 파문을 일으켰던 동영상의 여자가 의뢰인과 함께 근무했던 것을 알게 되면서 의뢰인과 남편의 관계에 의문을 품게 된 것.
처음부터 의뢰인을 진심으로 대하고 믿음을 줬던 혜경은 점점 개인적인 감정과 공적인 감정 사이 혼돈에 빠지는 듯 보였지만 끝까지 의뢰인을 지지하며 재판의 판세를 역전시켰다.
또한 혜경은 아들이 학교에서 남편의 스캔들로 다툼이 있자 처음으로 서중원(윤계상 분)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약한 모습을 보이고 방송 말미에는 이태준의 인맥을 활용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재벌 3세를 다시 수사하게 만들고 남편의 스캔들 영상을 처음으로 끝까지 보는 등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의 집중력을 한데 모았다.
이 밖에도 이태준(유지태 분)은 구치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일그룹 측 변호사와 만나 뒷거래를 하는 모습에서 치밀하고 무서운 인물임을 가늠케 했다.
'굿 와이프'는 미국의 동명 드라마 '굿 와이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하지만 원작자들도 한국의 '웰 메이드' 리메이크에 "특별하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기획력과 시나리오, 배우들의 연기 삼박자가 제대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드라마 '굿 와이프'가 초반의 인기를 마지막까지 끌고 갈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김혜경(전도연 분)의 집 앞에 태준의 스캔들 사진을 담은 서류봉투가 발견되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과연 태준을 둘러싼 사건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혜경과 태준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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