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을 꽉잡고 있는 KBS 2TV '아이가 다섯' 속 아역들이 극 중 갈등곡선을 그릴수록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아이들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매력이 브라운관에서 오롯이 그려지고 있어 극의 긴장감까지 책임지고 있는 것.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는 재혼한 이상태(안재욱 분), 안미정(소유진 분)의 아이들이 한 지붕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이 그려졌다.
학교 내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이수(조현도 분) 윤우영(정윤석 분)과 이빈(권수정 분) 윤우리(곽지혜 분). 하지만 가족이 된 뒤에 이들의 관계는 급속도로 결렬됐다.
이수는 외할머니 댁에 살던 당시 받았던 개인관계를 계속하고 싶어했다. 결국 아빠와 안미정 몰래 외할머니 집에서 개인과외를 받았고 이후 이 사실은 이상태의 귀에 들어갔다. 결국 이를 알게 된 이상태는 이수를 혼냈고 이는 오롯이 안미정의 부담으로 돌아갔다.
안미정은 이상태의 아이들과 친해지기도 전에 혼을 내는 것이 모두의 관계를 망칠거라 예상했다. 그는 이수, 이빈에게 남편 몰래가 "개인과외를 예전과 같이 할머니 댁에서 배워도 된다"고 말했고 이들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던 윤우영에겐 "우영이는 원래 학원다녔으니까 괜찮지?"라며 아들을 회유했다. 윤우리와 이빈을 향한 차별도 마찬가지. 안미정은 청소 당번인 이빈이 청소를 하지 않았는데도 윤우리의 꿀밤을 때렸다. 한편 이빈은 자신의 아버지가 윤우주(최유리 분)를 아끼는 모습을 보며 질투감을 느꼈다.
결국 방송 말미, 아이들은 부모의 재혼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엄마 아빠가 재혼한게 싫다고 선언한 것. 특히 예고편을 통해 윤우영 이수가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향후 갈등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가 다섯'에서 재혼가정의 이야기가 깊숙하게 전개될 수록 아역들의 비중 또한 늘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아역 연기자들 또한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연기 커리큘럼을 숙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이 보여주는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력, 개성 어필 등은 극의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다./sjy0401@osen.co.kr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