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고, 거의 매해 납량특집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겁쟁이들만 모아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펀지 바닥 하나에도 깜짝 놀라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줘왔다. 초반 납량특집은 주로 멤버들의 리액션에 포인트가 있었다.
‘무한도전’이 올해 선보이는 납량특집은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을 패러디한 ‘귀곡성’ 특집이다. 멤버들은 영화 속 캐릭터를 하나씩 부여받아 분장한 상태에서 특집을 진행하게 됐다. 이 영화는 올해 가장 주목받은 한국 영화 중 하나로, 시각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공포를 선사했다. 색깔이 확실한 캐릭터들과 “뭣이 중헌디”, “절대 현혹되지 마소” 등 다양한 유행어를 낳아 패러디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
무엇보다 3주째 예고편을 통해 꽁꽁 감춰두고 있는 웃음 포인트는 바로 멤버들의 리액션에 있다는 것이 더욱 기대를 자아내는 부분이다. 초반부터 ‘무한도전’ 납량특집의 주인공은 바로 멤버들의 놀라는 모습에 있었다.
가장 먼저 선보였던 납량특집은 지난 2006년 8월 방송된 ‘폐교에 가다’. 이 특집에서 멤버들은 아주 작은 장치 하나에도 놀라는 겁쟁이임을 입증했고, 같은 해 이어 방송된 ‘전설의 고향’에서도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들을 보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귀곡성’은 대놓고 공포스러운 세트를 만들어 멤버들을 놀라게 하겠다는 ‘공포 대결’이었다. 멤버들은 퀴즈 대결을 통해 공포 장치를 획득했고, 획득한 장치로 자신의 집을 꾸몄다. 누가 더 많이 놀라느냐에 승부를 건 만큼 대한민국 대표 겁쟁이들의 리액션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줄 전망이다.
‘귀곡성’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이후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벌써 3주째 이어지고 있는 리액션 예고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극에 달한 상황. ‘무한도전’이 납량특집을 통해 가장 잘할 수 있는 깜짝 놀라는 모습인 만큼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