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배우들이 모인 ‘38 사기동대’의 중심에는 마동석이 있다.
이 드라마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머리 좋은 사기꾼이 합심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 사기극이다. 마동석은 공무원 백성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이 단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OCN 금토극 ‘38 사기동대’(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에서 38사기동대 팀은 500억 원대 세금을 체납한 방필규(김홍파 분)를 ‘공사’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앞서 이 팀은 57억 7천만 원의 세금을 체납한 마진석(오진환 분)으로부터 밀린 세금을 완납받았는데, 그 성공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일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38 사기동대가 알아낸 결과 필규에게는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었고, 그는 자신의 재산 전부를 두 명의 자식 앞으로 돌려놔 세금을 내게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아들 방호석(임현성 분)은 취업을 미끼로 불법 다단계를 운영했고, 백화점 물건을 빼돌려 사람들에게 강매시켰다. 그들은 선량한 시민들을 꾀어내 자사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게 만들었고, 다시 그 돈으로 물건을 강매시키기를 반복했. 물건 판매 실적이 높아야 월급도 올라간다고 속인 것이다. 방필규 일당은 정말이지 악질 중에 악질이었다.
성일을 비롯한 38사기동대는 물건을 다량구매해 호석의 눈에 들었고, 결국 그가 38 사기동대가 던진 대량의 미끼를 덥석 물면서 성공적 세금징수에 성큼 다가섰다.
서인국과 만난 마동석은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공무원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내고 있다. 제작 단계부터 캐스팅 화제가 된 배우들의 연기가 만나 숨 가쁜 전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고액 체납자들의 충격적인 사건과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묘사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팍팍한 일상에 찌들어 살던 공무원 성일이 38사기동대를 만나 거침이 없어졌고, 악질 체납자들을 하나씩 잡아들이며 통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는 성일 캐릭터에 녹아든 마동석의 연기 덕분이 아닐까./ purplish@osen.co.kr
[사진] ‘38 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