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도대체 어디있니?'
1분 남짓한 에필로그였다. 짧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줬던 어떤 에피소드보다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오랜만에 만나 한강 나들이를 떠난 공동육아 아버지 3인과 캠핑여행으로 추억을 쌓는 이휘재와 서언 서준 형제, 실종을 방지하고자 아이들에게 실전 교육을 하는 이범수 소을 다을 남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 가운데 상황극을 통해 아이들을 향한 유괴위험을 방지하는 아버지 이범수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범수는 다을과 소을에게 각각 상황극을 연출했다. 낯선 사람들이 다가가 아이들에게 '함께 가자'고 꾀이는 것. 실험 결과 누나 소을은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며 낯선 이를 향해 적개심을 보였지만, 아직 어린 다을은 쉽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 아버지 이범수에게 경각심을 안겼다.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지막 부분은 실종아동예방 캠페인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선 어린이 납치를 다룬 영화 '극비수사'와 실제 유괴 CCTV를 공개하며 실종된 아이들을 향한 관심과 사전 예방을 촉구했다. 잃어버린 아이들의 얼굴과 신체 특징 또한 전파를 탔다.
방송 말미, 환하게 웃고 있는 실종 아동들의 사진은 보는 이들에게 경각심과 책임감을 안겼다.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맘놓고 볼 수 있기위해 그 무엇보다 어른들의 관심과 주의가 절실하다는 굵직한 메시지였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