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한 걸그룹 여자친구가 한층 더 발랄해졌다. 사랑에 있어서 더욱 솔직하고 귀여워진 그들이다.
11일 오전 0시, 여자친구의 첫 번째 정규 앨범 'LOL'이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곡은 앞서 알려진 대로 '너 그리고 나(나빌레라)'. 이 곡 외에 '물들어요', 'LOL', '한 뼘', '물꽃놀이', '머메이드', '나의 일기장', '나침반', '찰칵', '바람에 날려' 등 12곡이 빼곡히 담겨 있다.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는 지금의 여자친구를 있게 해 준 작곡가 이기, 용배의 작품이다. 덕분에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시작된 여자친구의 '파워 청순'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부제와 가사에 적혀 있듯 조지훈의 시 '승무'의 한 구절인 '나빌레라' 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한 마리의 나비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날아가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귀엽게 표현한 것.
"알 수 있었어 널 본 순간 뭔가 특별하다는 걸/ 눈빛 만으로도 느껴지니까 마음이 움직이는 걸/ 나비처럼 날아 나나나 나빌레라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훨훨 날아가 너에게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얀 진심을 담아/ 새롭게 시작해 볼래 너 그리고 나 사랑을 동경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모아둔 마음을 주겠어 그리고 나 마냥 기다리진 않을래"
어느새 여자친구의 상징과도 같은 기타 솔로와 신 나는 록 사운드, 화려한 스트링이 질주하는 듯한 느낌이 한데 어우러진 곡이다.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에 이어 '너 그리고 나'가 그 정점을 찍는다.
학교 3부작을 통해 데뷔 1년간 누구보다 열심히 달린 여자친구다. 새로운 시작점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으로 영리하게 채웠다. 역시나 이번에도 쉽게 들리는 멜로디와 가사로 4연속 히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괜히 'god자친구'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너 그리고 나'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