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을 통해 '얍쓰'(얍쌉한 쓰레기)라는 다소 거친 별명을 얻게된 개그맨 김준호. 악역과 사기꾼을 자처하는 그지만 어딘지 모르게 애잔한 김준호의 모습은 또 한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1박 2일'의 핵심멤버 김준호가 울릉도 특집에 이어 여름방학 특집에서도 특유의 예능감으로 또 한번 짙은 존재감을 남겼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울릉도 여행을 마친 뒤 여름방학 특집을 진행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서울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에서 녹화를 진행한 '1박 2일'팀. 제작진은 정식 촬영에 앞서 멤버들에게 "가장 유치한 옷을 입고 와라"는 미션을 줘 흥미를 자아냈다.
멤버 정준영은 이소룡 운동복을, 차태현과 데프콘은 멜빵바지를, 윤시윤은 꼬마 니콜라 패션으로 등장해 웃음을 안긴 것.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김준현이었다. 그는 로커복장에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맞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김준호는 "록을 좋아할 때 가장 철이 없었다. 그시절 패션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진행된 도시락 몰래 먹기 미션에서도 '얍스'의 예능감은 100% 발휘됐다. 각양각색 도시락 중 가장 화려한 삼단 도시락을 쟁취한 김준호는 미션 내용을 모른채 즐거워했지만, 결국 해당 도시락을 수업 시간 도중 몰래 먹어야 하는 미션에 절망했다. 그가 고른 도시락은 너무 크고 화려해 숨기기에 버거웠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특집에 깜짝출연한 박영진도 편애하는 선생님으로 분해 김준호와 찰떡궁합 예능감을 과시했다. 그는 도시락을 몰래 먹는 멤버들 앞에서 꿋꿋이 수업을 진행했고 그 중 김준호에게만 유독 지적을 퍼부었다. 김준호는 입에 도시락 반찬을 한가득 넣은 채 어쩔 줄 몰라해 큰 웃음을 안겼다.
'얍쓰' 김준호가 '1박 2일'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대단하다. 새로온 멤버 윤시윤이 프로그램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도 그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고 적재적소의 웃음을 안길 상황을 만드는 것 또한 그의 본능적인 예능감이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 새로운 PD와 함께하게된 '1박 2일'에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