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모' '모델같은 몸매' '애프터스쿨'. 그간 나나의 이름앞에 따라왔던 수식어다. 그런 나나가 최근 '연기돌'이란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주목받고 있다. 바로 tvN 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서다.
나나는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했다. 앞서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부터 '굿와이프'는 배우 전도연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바 있는데 그 가운데 나나의 캐스팅 또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과는 다른 지점에서 였다.
'굿와이프'는 전도연 윤계상 유지태 등 그간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력을 탄탄히 다져온 이들이 대거 캐스팅된 작품. 주연진 뿐 아니라 조연진 또한 오랜 연기경험을 자랑하는 이들이 이름을 채웠다. 그 가운데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이름을 올리자 단연 눈길을 끌었고 사람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주연배우 전도연 또한 제작발표회를 통해 "나나 캐스팅에 솔직히 놀랐다"고 말할 정도. 이와 동시에 방송 전부터 사람들은 나나의 연기력을 의심하며 극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할거란 우려섞인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굿와이프' 속 나나는 우려를 잠식하기에 충분했다. 나나는 극 중 MJ로펌의 팔방미인 조사원 김단 역으로 분했고 기대 이상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이며 극에 무리없이 녹아들었다. 김단 특유의 냉철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세심하게 그려낸 것. 연기자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명확한 발음 및 발성을 시작으로 미묘한 감정연기까지 제대로 해낸 덕이다. '굿 와이프' 첫방송 이후 나나를 향한 사람들의 연기력 호평은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나의 소속사 관계자는 11일 OSEN에 "나나가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연기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하는 이들의 경험과 경력에 비교했을때 이제 막 발을 뗀 수준인 나나는 자신의 역할을 위해 누구보다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했던 것.
나나의 땀과 노력은 '굿와이프'를 통해 오롯이 발현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나나도 드라마에 처음 들어가기 전, 많은 걱정과 부담을 안고 있었는데 '굿와이프' 방송 후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걱정과 부담을 덜어놓은 눈치다"며 "캐릭터 또한 나나의 본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굿와이프' 감독님이나 동료 배우들도 나나에게 연기력과 관련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한 나나가 '믿고 보는 여배우'로 거듭날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