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문제적 남자’에는 그동안 가수 신재평 샤이니 잭슨 수호, 개그맨 김영철 장동민, 배우 지주연 윤소희 이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근찬 PD는 “요즘 들어 먼저 출연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초반에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설명해야 해서 섭외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셔서 그런지 어렵지 않다. 이럴 때를 누리자고 생각한다.(웃음) 그들은 우리 프로그램 분위기가 ‘따뜻하다’고 말한다. 연예계에서 입소문이 났나보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PD가 가장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누구일까. 몇 명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저희는 강동원 김태희 씨를 가장 섭외하고 싶다. 그들의 뇌 건강을 책임지겠다”며 멤버들과 어울려 문제 푸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들뿐만 아니라 임시완, 이적, 장기하, 이상윤 씨도 꼭 한 번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제적 남자’의 녹화시간은 대개 5~6시간 걸린다. 풀리지 않는 한 문제를 잡으면 3시간이 후딱 지나기도 한다고.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다른 문제를 풀다가 다시 넘어온다. 저희는 끝까지 풀자는 목표가 있다. 지금껏 풀지 못하고 넘어간 문제는 없었다. 기본적으로 못 풀고 넘어가는 건 지양한다. 멤버들이 감을 못 잡으면 SNS에 올려서라도 사람들의 힌트를 받아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H.O.T 출신 토니안을 지목하면서 “보통 게스트들이 문제를 못 풀까봐 녹화 전부터 굉장히 걱정을 한다. 근데 토니안은 정말 열심히 풀었다. 시작할 때부터 잘 풀어서 ‘되게 재밌고 좋았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tvN은 ‘문제적 남자’를 효자 예능 프로그램으로 치며 제작진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일요일 심야시간대에 방송되지만 2~3%대 전국 시청률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
그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느낌이라서 걱정했는데 나름대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느낌표’ ‘칭찬합시다’ 등 캠페인성 예능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유행이긴 하나 우리는 그냥 ‘이 문제 어때?’ 등 가볍게 얘기할 수 있는 참여형 예능이 됐으면 한다. 한 번쯤 보시면서 다른 생각을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PD는 현재 각 방송사에서 방송 중인 모든 예능을 챙겨본다면서 MBC ‘무한도전’을 언급했다.
“방송을 보면 ‘무도’ 멤버들이 바보스럽지만 사실은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그 분들을 모셔서 우리 멤버들과 대결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일대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싶다.(웃음) 그 분들도 ‘뇌섹남’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