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원근과 애프터스쿨 출신으로 연기에 도전한 나나가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졌다. 첫 방송 이후 두 사람에 대한 연기 칭찬이 쏟아지며 선배 연기자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91년생인 두 사람이 드라마를 이끄는 ‘젊은 피’로서 드라마의 인기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굿 와이프’는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린 검사 이태준(유지태 분)이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두었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 드라마다.
전작 ‘디어 마이 프렌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안방극장을 떠났는데, 후속작인 ‘굿 와이프’도 그만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던 분위기에서 ‘잘하면 더 잘 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있다. 2회 방송분이 3.8%(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 ‘디마프’의 마지막 회는 평균 7.2%, 최고 9.5%를 기록했다.
극중 이원근은 늦깎이 변호사 김혜경과 함께 로펌 MJ에 입사한 신입 변호사 이준호 역을, 나나는 같은 로펌에 근무하는 자료 조사원 김단 역을 맡았다. 작품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이지만 잠깐 출연하는 데도 장면을 사로잡는 ‘신 스틸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데뷔한 이원근은 ‘일말의 순정’ ‘열애’ ‘비밀의 문’ ‘발칙하게 고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차분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가진 그가 이번에는 변호사 역을 맡아 주목받는 터다.
그런가 하면 나나는 이번 드라마가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다. 소속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나나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일 것을 걱정해 각별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준비했다고. 더불어 감독과 전도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많은 회 차가 남은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끝날 때까지 논란이 점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막 발을 뗀 ‘굿 와이프’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구체적인 의미를 갖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초기의 긍정적인 성과가 결과로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이원근과 나나야말로 시청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력한 히든카드가 아닐까 싶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