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웃지마!..김희철&김정모의 진지한 트로트 '울산바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7.12 00: 00

'난 당신만의 울산바위라오'
김희철과 김정모가 트로트로 뭉쳤다. 하지만 전혀 가볍고 우습지 않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진정성 있게 정통 트로트로 풀어낸 두 남자다. 
12일 오전 0시, 김희철&김정모의 두 번째 미니 앨범'종합선물세트'의 타이틀곡 '울산바위'가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 곡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정통 트로트 장르다. 

과거 슈퍼주니어는 유닛으로 '로꾸꺼'라는 신 나는 세미 트로트곡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울산바위'는 그야말로 구성진 가락에 恨의 정서를 담은 정통 트로트를 표방한다. 김희철&김정모이기에 가능한 음악이다.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가 고백할 타이밍을 놓쳐 그 마음을 꺼내 보지도 못하고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내용을 담고 있다. 금강산에 가려다 설악산에 머물게 됐다는 '울산바위' 설화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내 가슴에 핀 내 한 송이 님/ 이토록 나를 피하려 하는/ 연유가 무엇이오/ 아 원망스러워라/ 서툰 나의 표현들이/ 미워죽겠는데 어찌하오/ 세월 흘러가도 내 님을 기다리겠소/ 난 당신만의 울산바위라오"
김희철이 직접 가사를 썼고 김정모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그동안 두 사람은 '뭘봐', '나르시스' 등 다양한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풍족하게 만들었던 바. 이번에는 정통 트로트로 자신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뮤직비디오에는 다이아 정채연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백수인 김희철과 톱스타인 김정모의 상반된 현실, 여기에 국민요정으로 등장하는 정채연의 이야기가 드라마를 이룬다. 곡이 가진 구슬픈 감성에 유쾌한 스토리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김희철은 슈퍼주니어 외에 여러 구성으로 꾸준히 음악을 해오고 있다. 이번에는 김정모와 함께 트로트 듀엣으로 거듭났다. 덕분에 음악 팬들이 들을 장르가 다채로워졌다. 노래방 애창곡 역시 하나 더 추가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울산바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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