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가 대놓고 콘서트 홍보를 하는 가운데 장난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브를 대방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이나믹 듀오 개코와 최자는 11일 오후 네이버 V 라이브 'Amoeba Culture' 채널을 통해 옥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옥상 야외 공간에서 히트곡 '해뜰때까지만'으로 라이브를 시작한 두 사람은 7집 수로곡인 '날개뼈'까지 연속으로 들려준 뒤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개코는 "웬만한 공연보다 떨린다"며 "리허설을 할 때 예정에 없던 비가 떨어졌다. 공연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비 맞으면서라도 라이브를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하늘이 도와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자는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비가 왔으면 시원했을텐데 정말 덥다"며 "원래는 예쁜 옷을 입었는데 땀을 너무 흘려거 갈아입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코는 "23일부터 다듀가 3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한다. 그 공연 맛보기로 V라이브를 통해 곡을 들려 드리고 싶어서 이런 시간을 마련했다"라고 이번 V라이브의 의도를 밝혔다.
개코와 최자는 열정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너무 더운 날씨에 거듭 "뇌가 구워지는 것 같다", "뇌가 다 익어서 기능을 안한다", "뇌가 정지했다"라고 힘겨워하기도 했다. 또 '아유회'를 부르기 전 최자는 "방송으로 부적절한 가사가 기계적으로 나올 수 있는데 그 때마다 개코가 도와줄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개코는 "실시간 삐처리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 굉장한 도전이다.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혹여 웃음 터지거나 가사 말아먹는다면 넓은 아량으로 즐겨달라"라고 양해의 말을 전했다.
최자는 "망하면 야유를 해달라"라고 말하기도. 실제로 개코는 라이브로 연속해서 '삐'를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노래가 끝난 뒤 최자는 "내 파트는 욕 빼니까 할게 없다"고 했고, 개코는 "반 정도만 성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코는 방송 내내 "평소 들을 수 없는 곡 뿐만 아니라 좋아했던 곡들을 무대에서 볼 수 있다. 굉장한 게스트들이 등장한다"라고 열정적으로 콘서트 홍보를 했다.
또한 개코는 방송 내내 최자 놀리기에 심취했다. 개코는 실시간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을 확인하던 중 "가슴이 설리설리해요"라는 댓글을 읽었고, 최자는 "그걸 왜 읽어"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평소엔 누구에게 달달하냐"라고 질문을 던져 최자에게 "그만해라. 실시간으로 계속 올라온다"라고 저지를 당하기도.
이뿐만이 아니다. 최자는 개코가 마이크를 잡을 때 유난히 힘을 주면서 근육 자랑을 한다고 지적했다. "오른팔이 더 두껍지 않느냐"고 하던 개코는 "최자 놀리는 게 재미있다"라고 덧붙여 또 다시 재미를 더했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