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의 옥택연 김소현이 첫 방송부터 남다른 '케미'를 과시하며 안방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퇴마사로 분한 옥택연과 여고생 귀신으로 분한 김소현.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궁합이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 첫 방송에서는 퇴마사 박봉팔(택연 분)과 성불하지 못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명문대학생 박봉팔에겐 숨겨진 '꿀알바'가 있다. 바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통해 퇴마사로 일하는 것. 그는 10억을 모으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목표는 10억으로 귀신보는 능력을 없애는 것. 이 때문에 봉팔은 낮에는 평범한 학생으로, 밤에는 퇴마사로 이중적인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박봉팔에게 1000만원을 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이 들어왔다. 익명의 메시지는 폐교한 여고에 사는 귀신을 퇴마해 달라고 요구했고 미심쩍은 기분에도 '고수익 꿀알바'에 눈이 먼 봉팔은 폐교로 향했다.
그리고 그 곳엔 성불하지 못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있었다. 김현지가 성불하지 못한 이유는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었기 때문.
봉팔은 현지를 만나자마자 목을 조르며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여자라고 안 봐준다"며 호언장담했다. 김현지도 마찬가지. 현지는 "아무리 귀신이라도 여잔데. 어떻게 여자를 때리냐"고 소리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눈빛이 돌변한 현지는 그 자리에서 봉팔을 때려 눕히며 1승을 알렸다.
하지만 2차전은 봉팔의 승리였다. 육탄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계단에서 뒹굴다 우연히 우연히 입맞춤을 하게 된 것. 김현지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이는 봉팔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태연한 척 "설마 첫키스냐" 물었고 김현지는 "그래. 첫 키스다. 이 XX야!"라고 소리치며 봉팔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 키스는 5년 동안 아무 기억이 없던 김현지에게 자신이 숨을 거둔 순간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처음있는 변화에 김현지는 놀라 어쩔줄 몰랐다. 방송말미, 봉팔을 찾은 김현지가 "날 이상하게 보지 말라"며 또 한번 키스를 시도,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자 했고 이는 앞으로 이어질 두 사람의 인연을 짐작하게 했다.
첫 방송부터 육탄전에 키스까지 리드미컬한 전개를 보여준 '싸우자 귀신아'다. 드라마가 원작 웹툰의 재미를 오롯이 이어가 또 하나의 인기 드라마로 자리할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