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를 위한 라이브 공연이라니. 이런 콘서트 홍보라면 언제나 대환영이다.
다이나믹 듀오 개코와 최자는 지난 11일 네이버 V 라이브 'Amoeba Culture' 채널을 통해 옥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오는 23일부터 3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여는데, 그 콘서트 맛보기로 V라이브를 진행하게 된 것.
물론 옥상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공연이다 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았고, 열대야에 두 사람은 땀을 계속해서 흘리며 힘들어했다. "뇌가 구워지는 것 같다", "뇌가 다 익어서 기능을 안한다", "뇌가 정지했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기도.
또한 최자는 리허설 당시 입었던 옷이 땀으로 다 젖어서 결국 갈아입을 수밖에 없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그만큼 더운 날씨였던 것. 그럼에도 두 사람은 열정을 다해 자신들이 준비한 라이브 공연을 이어갔다.
이날의 백미는 '아유회'였다. 방송에 부적절한 대사들이 많기 때문에 두 사람은 할 수 없이 자체 삐처리를 하기로 했던 것. 최자는 "방송으로 부적절한 가사가 기계적으로 나올 수 있는데 그 때마다 개코가 도와줄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개코는 "실시간 삐처리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 우리에게도 굉장한 도전이다.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며 "혹여 웃음이 터지거나 가사를 말아먹는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고 즐겨달라"는 양해의 말도 덧붙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야유회'를 열창했고, 개코는 자신이 말한대로 실시간으로 계속 '삐'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중간 중간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무대는 일단 성공적이었다. 최자는 "내 파트는 욕 빼니까 할 게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기 위해 가사를 바꿔가며 노래 연습을 할 정도로 두 사람은 매 순간 진지한 자세로 공연을 이어나갔다.
특히 개코는 "평소 좋아했던 곡부터 들을 수 없었던 곡까지, 모두 다 콘서트에서 보실 수 있다. 세트 리스트를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또 굉장한 게스트들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콘서트 홍보에 공을 들여 눈길을 끌기도. 더운 날씨임에도, 콘서트 연습에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음에도 두 사람은 한 시간 동안 흥 넘치는 무대를 만들며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