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비 “‘쇼미5’ 비와이와 1:1맞짱…억울한 건 없어요” [인터뷰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12 14: 50

 (인터뷰①에 이어)
‘비와이만 피했더라면..조금 더 인지도가 있었더라면..몰라 봐서 미안하다.’
마지막 보이비의 무대를 보고난 뒤 이어진 반응들이다. ‘쇼미더머니5’에서 보이비는 기복 없는 꾸준한 실력으로 프로듀서와 동료 래퍼들의 인정을 받은 참가자. 아쉬운 점은 TV 화면에 많이 등장하지 않아 비교적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약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점은 비와이와의 1:1 맞대결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보이비는 '호랑나비'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때려 박히는 래핑과 '땜삥감', 유쾌한 에너지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나온 결과의 차이는 의문이 들 정도로 심했다. 물론 비와이의 무대가 좋았지만, 격차가 심하게 벌어질 정도로 보이비의 무대가 초라했던 것은 아니다. 이에 방송 이후의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들이 적지 않게 이어지기도.
하지만 보이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억울하지도 않다. 비와이의 무대를 리스펙트 했고, 본인은 자신의 무대에만 집중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리고 자신의 형제 가족 같은 리듬파워 멤버들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에 자체에 감사했다.
- 우승후보 비와이와의 배틀 억울하지 않나요
“하하. 억울한 건 없어요. ‘얘랑 붙어서 내가 꼭 이겨버려야지’ 이런 생각은 아니었어요. 병윤이(비와이)가 올라올 줄도 사실은 확실하지 않은 채로 결정을 한 거기도 하고요. 1:1 배틀에는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력을 가진 래퍼가 올라오기 때문에 그 쪽에서는 병윤이가 올라오겠다고 예상만 한 정도였죠. 단독공연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래퍼를 무대에 올렸고 저희도 그런 거예요.”
- 자신감 있었나요
“이기겠다는 욕심이나 자신감보다는 내가 만들 공연을 어떻게 꾸미느냐가 더 중요했었어요. 경쟁에 신경 쓰는 것보다는 제가 어떤 무대를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었죠. 경쟁을 떠나서 어렵게 찾아온 기회였기에 제 것에 집중했어요.”
- 비와이는 어떤 래퍼?
“뭐 아시겠지만, 랩을 기가 막히게 잘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거의 다 갖추고 있는 거 같아요. 오히려 비와이에게서 개코 형의 냄새가 나는 거 같아요. 무대에서 랩 퍼포먼스로 압도해버리는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이 비슷해요.”
- 개코의 리즈시절을 보는 거 같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정말 감사한 말씀이지만, 랩으로 따지면 ‘리즈’가 아니라 지금 개코 형한테도 훨씬 못 미치죠. 개코 형에게 비유된다는 것은 래퍼로서는 정말 큰 영광이에요.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저는 또 저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리듬파워에게 다이나믹 듀오란.
“하하. 예전에는 거창하게 말했었어요. 지금은 그냥 형이에요. 영감을 주는 그런 게 아니고 그냥 형.하하하.”
- 같은 소속사였던 자이언티, 쌈디, 심사위원으로 만났는데
“두 사람이 심사위원으로 나오는지는 진짜 그날 알았어요. 1차 예선할 때는 정말 떨렸어요. 자이언티랑 쌈디 형 심사위원으로 나오는데 진짜 아예 모르고 있었거든요. 누가 나올지. 아는 사람들이라 조금 안심은 됐었어요. 제가 어떤 랩을 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고...나에 대한 편견 없이 볼 수 있겠다 싶었죠.”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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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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