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복제가 아닌, 여자친구가 한 땀 한 땀 빚어낸 정교한 그룹색이다.
여자친구가 그룹색이 확실히 묻어나는 신곡 ‘너 그리고 나’를 들고 컴백했다.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까지 일명 ‘소녀 시리즈’를 잇는 이번 곡 역시 이기,용배의 프로듀싱으로 벅차오르는 첫사랑의 느낌을 살려, 여자친구만의 풋풋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여자친구는 앞서 발표한 곡들을 통해 3연속 히트를 달성했던 바. 이에 이번 ‘너 그리고 나’ 역시 대중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4연속 히트’라는 기록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Mnet ‘쇼미더머니5와 쟁쟁한 선후배 가수들의 등판에도 굴하지 않고 차트 상위권을 접수하며 ’대세돌‘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일부에서는 여자친구의 이번 신곡에 대해 지난 곡들과 비슷하다며 ‘자기 복제’가 아니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자기 복제’로 해석하기보다 여자친구만의 색깔이 형성된 것에 더욱 가깝다.
실제로 ‘너 그리고 나’를 비롯해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는 전주만을 듣고도 여자친구의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4곡 모두 같은 프로듀서가 만든 곡인만큼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소화해내는 여자친구의 독보적인 매력이 녹아들며 ‘여자친구표 청순’이라는 하나의 콘셉트가 새로 생긴 셈이다.
멤버 소원 역시 이에 대해 “곡들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 그게 좋은 것 같다. 데뷔할 때 저희 팀의 색깔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했었는데 목표를 이룬 것 같다”라며 “아직 데뷔한지 1년이 조금 넘었기 때문에 같은 색깔을 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컴백할 때마다 성숙해지면서도 자신들만의 색깔을 잃지 않으며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여자친구의 도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제 막 데뷔 1년차, 자신들만의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이들의 성장은 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하기만 하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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