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삼시세끼’에서 어리바리하고 순수한 면모를 드러내 이른바 ‘옥빙구’라는 별명을 얻은 택연이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180도 변신했다. 여전히 어딘가 모르게 순진하긴 한데 색다른 모습이 돋보인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에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와 첫 만남을 가진 박봉팔(옥택연 분)의 모습이 담겼다.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는 명문대생 봉팔은 10억을 모으겠다는 그릇된 목표로, 퇴마사 알바를 하고 있다. 물론 집에서도 귀신을 보는데 불필요한 귀신은 폭력으로 퇴치한다. 퇴마 비용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해 여러 군데 불려다녔다.
어느날 봉팔에게 ‘1000만원을 주겠다’는 의문의 메시지가 날아들었고 거액을 모으는데 혈안이 된 그는 폐교된 학교로 향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 보이는 눈을 떼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복학생 퇴마사 박봉팔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 김현지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등골 오싹 퇴마 어드벤처다.
선하고 바른 이미지를 가진 택연은 이 드라마에서도 모범생다운 면모를 강조한다. 그러나 귀신을 잡을 때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 강단이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귀신을 보는 퇴마사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현과의 케미도 돋보인다. 앞으로 두 사람이 그려나갈 풋풋한 로맨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