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베테랑'으로 국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배우 황정민을 2016년에도 빼놓을 수 없는 모습이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측이 12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에서 황정민은 상반기 흥행작 톱10 리스트에서 1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진위 측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흥행작 1위는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 '검사외전'은 97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 흥행작이라는 영예에 오르게 됐다.
'검사외전'의 흥행 뒤에는 영화 자체적인 재미는 물론, 배우들의 열연 역시 하나의 요소. 극 중 꽃미남 사기꾼으로 코믹 열연을 펼친 강동원은 물론이거니와,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황정민 역시 '검사외전'에 무게감을 잡아주면서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흥행작 톱10 리스트의 마지막, 10위 역시도 황정민 주연의 '히말라야'로 나타났다. '히말라야'는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지만 2016년 한 해에만 263만 명을 동원하며 역시 흥행작 리스트에 포함됐다.
2015년 겨울 개봉작이 2016년 상반기 흥행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 실제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를 다룬 '히말라야'는 극 중 엄홍길 대장 역을 맡은 황정민의 감동 열연에 힘입어 흥행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처럼 2016년 상반기에도 시작과 끝은 황정민이 위치해있었다. 어디 이뿐인가. 상반기 흥행작 톱3에 오른 '곡성'에서도 황정민은 무당 일광 역을 맡아 말그대로 '신들린' 연기를 펼쳐보인 바 있다.
그렇다면 2016년 하반기는 어떨까. 우선 황정민은 영화 '아수라'로 하반기 극장가를 찾아올 예정. '아수라'는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지옥 같은 세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액션 영화로 알려진 '아수라'는 그 어떤 범죄 액션 영화보다도 '진한' 남자들의 냄새를 풍길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수라'로 황정민이 2016년 하반기까지 접수할 수 있을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황정민의 해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