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외화는 디즈니 세상이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46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만 명(-0.5%) 감소했고, 금년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7,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억 원(-0.5%) 감소했으나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5,08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만 명(-7.0%) 감소했다. 그러나 '쿵푸팬더3', '주토피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이 상반기에 흥행하면서 외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3월 64.2%와 4월 67.5%까지 상승했고, 2016년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도 53.7%를 기록하며 한국영화에 앞섰다.
2016년 상반기에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주)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주토피아', '정글북' 등 5편을 배급했고 총 관객 수 1,748만 명, 매출액 1,433억 원을 기록하며 2016년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외국영화 상위 10위권에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주)의 배급작이 4편이었고, 외국영화 흥행 1위와 2위 모두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주)의 배급작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868만 명)와 '주토피아'(470만 명)로 관습을 탈피한 디즈니의 내러티브 전략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는 '데드풀', '엑스맨: 아포칼립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 12편을 배급해 1,711만 명으로 2위, 씨제이이앤엠(주)는 '아가씨', '쿵푸팬더3', '히말라야' 등 12편을 배급해 1,534만 명으로 3위, (주)쇼박스는 '검사외전',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등 7편을 배급해 1,277만 명으로 4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컨저링 2' 등 6편을 배급해 496만 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한국영화와 미국영화가 고른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 흥행 상위 10위권 내에 한국영화와 미국영화가 각각 5편씩 양분되며 동반 흥행을 했다.
한편 2월 개봉한 '검사외전'이 97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반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4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868만 명으로 2위를, 5월 개봉한 '곡성'(686만 명)이 3위, 2월 개봉한 '주토피아'(470만 명)가 4위, 6월 개봉한 '아가씨'(415만 명)가 5위를 장식했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