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함과 ‘꿀잼’의 적절한 콜라보가 돋보였다.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이자 뜨거운 돌풍을 일으켰던 전작 ‘또 오해영’의 후속작으로 방영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그리고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베일을 벗은 첫 방송은 기대만큼이나 ‘병맛’이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꿀잼’이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 보이는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소재로는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퇴마를 소재로 한 덕에 색다른 매력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는 첫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짐승돌’ 수식어는 잠시 벗어둔 채 박봉팔 역으로 완벽 변신한 옥택연은 팀 과제도 혼자 해결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자처하거나 11살 동생 김소현과 머리채를 붙잡고 싸우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뽐내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김소현 역시 그간 차세대 ‘국민 첫사랑’으로 청순한 매력을 어필하던 것과 달리, 거칠면서도 사연 많은 기억 잃은 귀신 김현지 역으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실수로 키스로 옥택연이 첫키스가 처음이냐고 놀리자 “첫키스다. 이 새끼야”라고 소리치며 발차기를 날리는 모습은 짜릿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함께 할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옥택연과 김소현의 케미와 더불어, 퇴마를 소재로 하는 만큼 소름 돋는 귀신들의 분장, 그리고 공포와 유쾌함을 적절히 오가는 연출까지 더해지며 ‘싸우자 귀신아’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과연 옥택연과 김소현, ‘싸우자 귀신아’는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장르를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싸우자 귀신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