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아가 말하는 남편 백도빈 #가정적 #백집사 [대기실습격③]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7.12 18: 21

(대기실 습격②에서 이어집니다.) 1999년 드라마 '학교2'를 통해 데뷔한 정시아는 '사랑은 노래를 타고', '구암 허준' '모던 파더'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약했고 최근에는 MBC 에브리원 '꽃가족'에서 김원준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4월 종영 후 잠시 연기 활동을 쉬며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와 '동상이몽'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정시아는 조만간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 이제는 배우, 연예인보다 서우 엄마로 불리는 일이 더 많을텐데 아쉬운 부분은 없나?
"물론 그럴 때도 있다. 하지만 일과 가정, 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연기자이기도 하지만 엄마고 아내다 보니 촬영을 할 때는 촬영에만 집중을 하고, 촬영 없는 날에는 무조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지금까지 육아 도우미, 가사 도우미 도움을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아이들의 정서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건 지키고 싶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이렇게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는 건 신랑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 그러면 못한다. 일할 때는 일에만 집중을 하고, 집에 가서는 가정에 충실한다. 아직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 방송에서 요리 못한다는 내용이 나갔는데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는 않나?
"저는 육아를 담당하고 집안일을 신랑이 한다. 신랑이 되게 꼼꼼하다. 제가 하려고 해도 성에 안 차다 보니까 본인이 하겠다고 한다. 그래도 제가 아이들 이유식은 다 만들었고, 한식도 잘 하는 편이다. 신랑은 양식을 좋아하고. 그렇게 서로 잘 맞춰가면서 살기 때문에 요리를 굳이 배우고 싶지는 않다.(웃음) 서로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결혼 생활인 것 같다. 신랑도 저를 잘 이해해주고, 아버님(백윤식)도 제가 일 열심히 할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가족의 희생과 양보와 배려를 받아서 열심히 활동 할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 백도빈 씨가 '백집사'라는 별명은 마음에 들어 하는 편인가?
"그 별명을 '오마베' 제작진과의 첫 미팅 때 제가 지었다. 제가 기계를 잘 못 다룬다. 아날로그 식이라 요즘 다들 휴대폰으로 대본도 본다고 하던데, 저는 종이로 봐야 하는 식이다. 기계 뿐만 아니라 운전도 못한다. 그래서 신랑이 해주는 것이 정말 많다. 그러다 보니 농담으로 '백집사'라 불렀는데 이제는 전 국민의 별명이 됐다. 저희 신랑이 그 별명을 좋아한다. 워낙 가정적이라서 쉴 때도 거의 밖에 잘 안 나간다. 한 번은 임신을 했을 때 친구가 동네에 왔다고 밤 10시쯤 나갔는데, 30분만에 귀가를 하더라. 그러다 보니 싸울 일이 거의 없다."
- 왜 그렇게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나?
"집에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자유 시간이 있으면 공부하거나 운동을 하고, 둘이 있으면 애들 재우고 영화를 보거나 한다. 최대한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저희 둘 다 1순위는 가족이다. 이제 결혼한지 9년차가 됐는데 그런 부분이 잘 통한다. 지금까지는 아주 잘 살고 있다."
- 방송을 틈타서 '오마베'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신랑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받아보고 싶다.(웃음) 가정적이라 참 좋긴 한데, 이벤트에는 워낙 약해서 한 번 정도 해주면 좋지 않을까 바라게 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조만간 드라마를 시작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라 엄마가 챙겨줘야 할 것들이 많은데, 3개월 동안은 많이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미안하다. 신랑이 제 몫까지 해줘야 하는데 그 것도 미안하고. 드라마를 시작하면 집 청소를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대청소를 싹 했다. 피곤하기도 한데 아이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고 있다. 엄마라는 이름이 저를 강하게 하는 것 같다. 결혼 전에는 잠이 정말 많았는데, 제가 이렇게 부지런하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웃음) 아이가 엄마 손이 필요한 시기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언젠가는 저 없이도 잘 다닐테지만, 나중에 엄마로서 못해준 것들에 대해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께 한 마디 해주신다면?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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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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