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네 명의 브루노 마스.
데뷔 전부터 ‘4명의 브루노 마스’ 혹은 '마마무 남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그 뛰어난 실력을 짐작하게 했던 브로맨스가 드디어 12일 데뷔했다. 멤버 네 명 모두 데뷔 전부터 가이드 가수와 아이돌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할 만큼 가요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기 때문. 이에 많은 이들이 이들의 도약에 주목하고 있다.
“브로맨스라는 이름은 대표님이 추천해주신 이름 중에 입에도 감기고 자꾸 생각나서 고르게 됐다. 형제처럼 끈끈한 우정을 갖자고 다짐하고 멀리 가는 팀이라는 뜻이다. 처음 결성 때부터 함께 했던 네 멤버가 끝까지 오게 된 거라 더 맞는 이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애착이 간다.”
특히 데뷔 앨범 ‘디 액션(The Action)’은 브로맨스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벌써부터 뚜렷한 그룹색을 보여줬다. 확실히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 된 보컬 그룹으로서의 행보를 짐작하게 했다.
“데뷔 앨범이라 최대한 처음부터 확실히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채웠다. 보컬그룹이라 발라드로 나올 거란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타이틀곡 ‘여자사람친구’는 신나고 기분 좋은 곡이다. 안무도 있어서 퍼포먼스 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고 가려고 노력했다.”
그 중에서도 멤버 박장현은 울랄라세션부터 투개월, 버스커버스커, 김민석 등 유독 많은 스타들이 발굴된 Mnet ‘슈퍼스파K3’ 출신으로도 잘 알려진 바 있다. ‘슈퍼스타K3’ 출연 이후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하거나 가이드 가수로 활동하던 중 현 소속사에 들어와 브로맨스로 발탁된 것.
“나랑 같이 ‘슈퍼스타K3’에서 F4를 했던 김민석이 잘 되고 있더라. 작은 조연부터 시작했는데 지금 빛을 발하고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응원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민석이는 연기 쪽으로 해서 성공할 테니까 나는 노래를 해서 성공하라고 얘기하면서 둘이 같이 꿈을 키웠었다.”
독특한 점은 가이드 가수로 활동한 것이 비단 박장현뿐만이 아니라는 것. 브로맨스 네 멤버 모두 데뷔 전부터 가이드 혹은 코러스 가수로 활동하며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지만, 실력만큼은 웬만한 베테랑 못지않은 것.
“가이드나 코러스 했던 게 엄청 도움이 됐다. 노래 잘 하시는 분들 가이드를 많이 했는데, 그 분들이 부르신 거랑 내가 부른 거랑 다르니까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이런 느낌을 냈는데 이 분은 이렇게 하시네’하면서 많이 배웠었다. 가이드 하면서도 더 깊은 감성들을 느끼게 됐던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이 브로맨스는 네 명의 브루노 마스라는 엄청난 수식어로 데뷔한 그룹. 이에 대해 멤버들 역시 수줍어하면서도 당찬 각오를 다졌다.
“브루노 마스라는 말은 회사에서 우리한테 지어준 콘셉트 같은 거다. 우리가 직접 콘셉트도 짜고 곡 레파토리를 만들어서 무대를 보여드려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직접 수식어를 붙인다고 하면 브로맨스는 그냥 브로맨스라고 불리고 싶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가 어떠한 장르든지 브로맨스 만의 색깔로 해석할 수 있다는 거니까 무언가로 수식한다기보다 브로맨스라는 장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였으면 좋겠다.”
이처럼 여러 가지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데뷔 신고식을 치른 브로맨스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네 멤버들의 이번 활동 목표는 바로 1위 가수. 과연 이들은 목표를 이루고 유일무이 보컬 그룹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우리끼리 하는 얘기로는 1위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어려운 목표지만 이루고 싶은 목표다. 우리가 아직 신인이라 패기가 있으니까 목표를 크게 잡는 거고, 사실 이번 년도 안에 브로맨스라는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 친근한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RB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