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11일 베일을 벗었다. 참신한 소재, 그리고 스타 캐스팅을 통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싸우자 귀신아'는 첫 방송부터 기대치에 부응하듯 4.1%(이하 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전작 '또 오해영'의 첫 방송 시청률 2.059% 보다 2배 높은 수치다.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는 지난 2007년 만화가 임인스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당시 네티즌 사이에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웹툰으로 퇴마사와 성불하지 못한 귀신의 좌충우돌 로맨스란 소재가 인상적이다. 특히 퇴마사와 귀신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부분에서 일반적인 로맨스물과는 차별점을 지닌다.
베일을 벗은 '싸우자 귀신아' 또한 원작의 에피소드를 충실하게 반영한 모양새다. 배우의 나이대를 감안해서 남자 주인공의 연령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변화한 것을 제외하곤 비슷한 전개로 진행됐다.
첫 방송을 본 시청자의 반응은 대체로 '흥미롭다' '신선하다' 등이 주를 이룬다. 퇴마사로 분한 옥택연과 말괄량이 여고생 귀신으로 분한 김소현이 의외의 조화를 이룬다는 것. 이 외에도 권율, 김상호, 이다윗, 강기영, 이도연 등 탄탄한 조연진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리드미컬한 전개와 배우들의 통쾌한 액션, 각양각색 귀신들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덕도 컸다. 귀신이 나오는 드라마 특성상 CG 또한 작품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데 이 또한 재치있는 연출력으로 매끄럽게 흘러갔다.
이는 '싸우자 귀신아'의 출연배우 뿐 아니라 제작진의 섬세한 노력 또한 한몫했기에 가능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와 '식샤를 합시다'의 박준화 감독과 '동네의 영웅' '신의 퀴즈 시즌4'의 이대일 작가가 시너지를 발휘한 것. 다만 원작 웹툰의 뜨거운 인기는 이를 드라마화할 당시 큰 화제를 모으는 장점을 지니는 반면 원작과 비교 당하는 '숙명' 또한 피할 수 없다.
앞서 '싸우자 귀신아'와 마찬가지로 인기 웹툰을 소재로한 '치즈인더 트랩'과 '미생' '송곳' 등이 그랬다. 그 가운데 '미생'은 원작을 충실히 살린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 바 있지만, 원작이 연재 중이었던 '치즈인터 트랩' 같은 경우 방송말미 스포일러 논란부터 원작을 비약한다는 지적에 시달린 바 있다.
이제 막 발을 뗀 '싸우자 귀신아'의 첫 스텝은 성공적이다. 드라마가 끝까지 처음의 흥미를 끌고 갈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 만화 '싸우자 귀신아' 표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