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이 2016년 처음으로 천만 축포를 쏘아올리게 될까.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 '부산행' 주연 배우들은 1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나 여름 시장 빅4 중 첫 번째 주자로 나서는 '부산행'인 만큼 취재진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부산행'은 국내에서 드문 좀비 소재를 다룬 작품. 이에 대해 공유 역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생소할 수 있는 소재를 많은 관객들이 보실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는게 나한테는 흥미로웠던 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서 중점을 둔 부분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 등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패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캐릭터의 경우 소시민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특수부대 요원이라던가 대통령이라던가 특수한 인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인물들이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좀비라는 설정 덕분에 국내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좀비와의 액션도 인상적. 이에 마동석은 "여름에 촬영할 때 찜통이었다. 기차 밖으로 나갈수도 없었다. 좀비 연기하시는 분들은 거의 서로 십 여명, 이십여명 되는 분들이 함께 몰려있는데 그 분들끼리도 액션하면서 의도치 않게 때리게 되나보더라. 아파하시면서도 연기도 저절로 나오고 그랬다. 그분들이 더욱 더 힘드셨을텐데 사소한 부상이 있었지만 무사히 잘 찍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액션 경험이 많이 없어서 선배들을 따라하고 배웠는데 방망이로 때려야하는게 많아서 길이 조절이 안되다보니 진짜로 때렸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행'은 좀비라는 소재를 이용해 이기적인 인간에 대해 꼬집고 있는 이야기. 이에 정유미는 "나는 영화적인 재미도 '부산행'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도가니'와 비슷한 맥락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유와 함께 두 번째로 의미있는 영화를 함께 하게 돼서 좋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