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의 눈물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에서 ‘주예은’역을 맡은 오정연이 극 중에서 그 동안 속에 담아 두었던 감정들을 터뜨린 것.
지난 11일(월) 방송된 46회에서 주예은(오정연 분)은 새 엄마 수란(이경진 분)에게 그녀의 친딸이 이미소(홍은희 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울먹이며 소리쳤다. 이는 남편 일목(한지상 분)에게 말로만 전해 듣고 차마 아는 척 못하고 있던 상황에 미소의 아이를 돌보는 수란을 직접 목격하게 되자 예은의 서운함이 한 번에 폭발한 것.
이어서 예은은 수란과 나란히 앉아 “평생 그리워했잖아. 아줌마 딸 사진 보면서 우는 거 내가 얼마나 많이 봤는데. 내가 안다고 말 하면 나 버리고 딸한테 갈까 봐 모른 척 하고 살았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세월 동안 자신이 버려질까 두려워 ‘엄마’ 소리도 못했다며 수란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던 진짜 이유를 밝혔고, 미소에게 엄마라고 밝히지 말아 달라고 진심으로 애원하며 매달렸다.
이날 방송에서 오정연은 주예은 역에 완전히 녹아 들어 이경진을 향한 서운함을 표출하며 울먹이고, 애원하는 등 섬세한 감정 연기들을 디테일하게 소화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번 작품이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오정연은 겉으론 욕심 많고 강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빼앗길까 두려운 복합적인 ‘주예은’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기에 앞으로 또 어떠한 활약으로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높이게 될 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워킹맘 육아대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