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 귀신아’ 김소현의 캐릭터 변신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청순하고 앳된 소녀의 역할을 주고 맡았었다면 이번 새 드라마에서는 거침없는 욕을 내뱉으며 몸싸움도 서슴지 않는 수선스러운 귀신 역을 맡아 열연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에서 김소현은 귀신 퇴치사 박봉팔(택연 분)에게 쫓기는 서이여고 여고생 귀신 김현지 역을 능글 맞을 정도로 소화해냈다.
이날 봉팔은 천만 원을 주겠다는 서이여고 측 의뢰자의 답장에 곧바로 응답하며 집을 나섰고 학교 복도에서 현지를 만났다. 돈 욕심이 생긴 그는 현지에게 헤드락을 걸며 퇴치에 나섰는데 현지 역시 상대가 남자임에도지지 않으려는 패기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옥택연과의 합이 돋보였는데, 서로의 머리카락을 잡고 늘어지는가 하면 복도에 뒹구르는 대범함을 보였다. 앞서 윤현기 PD가 “청순한 역할을 많이 맡았던 김소현이 코믹 연기가 처음이지만 오지랖 넓은 귀신 캐릭터에 빙의된 듯하다”고 기대를 높인 말이 사실로 입증된 순간이었다.
제작진의 기대에 시청률도 부응했다. 평균 시청률 4.3%, 최고 5.2%(닐슨코리아 제공·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월화극 첫 방송 시청률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드라마의 회차가 진행될수록 하나씩 터질 김소현의 매력이 기대된다. 왈가닥 소녀의 모습부터 뽀뽀 장면까지 제대로 소화했기에 앞으로 또 어떤 명장면을 터뜨릴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싸우자 귀신아’가 전작 ‘또 오해영’ 열풍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현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첫 회가 방송된 이튿날인 12일 OSEN에 “김소현의 캐릭터 변신은 작품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다양한 작품을 할 시기이기도 하고 대본이 좋았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무더위와 폭우가 반복되지만 좋지 않은 날씨를 이겨내고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