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이 시청자들에게 박수 받으며 막을 내렸다. 많은 예능이 종영할 때 좋은 소리 듣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슈가맨’은 악플이 없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그야말로 ‘슈가맨’은 ‘국민 예능’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었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지난해 8월 파일럿 방송 당시만 하더라도 네티즌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다. ‘어수선하다’, ‘재미없다’는 반응이 이어져 정규방송으로 편성될지가 의문인 예능이었다.
하지만 유재석, 유희열과 제작진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시청자들이 지적한 사항을 개선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장치들을 넣어 그해 10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출연자들의 수를 줄여 슈가맨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방청객들을 세대별로 스튜디오에 불러 슈가맨의 노래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불빛으로 확인하는 등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통했다.
‘슈가맨’ 1회 시청률이 1.340%(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는데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2%를 돌파했다. ‘슈가맨’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곧바로 7회에 3%를 넘겼다.
시청자들은 그간 어떻게 지냈었는지, 보고 싶었던 슈가맨들이 매주 등장해 크게 반가워했다. ‘슈가맨’ 전에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가수들이 방송에 출연, 시청자들은 단순히 슈가맨을 만난 것에 대한 반가움을 넘어 슈가맨들이 건드리는 추억에 빠졌다.
네티즌들은 “과거의 순수했던 나를 생각하게 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첫사랑이 생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슈가맨’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도 강해졌다.
이뿐 아니라 ‘슈가맨’은 시청자들이 제보한 가수들을 소환하면서 시청자들은 적극적으로 ‘슈가맨’을 즐겼고 ‘나만의 슈가맨’을 제보했다.
‘슈가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제보한 슈가맨으로 도배됐고 ‘슈가맨’ 관련 기사 댓글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네티즌들은 보고 싶었던 가수를 소환해준 ‘슈가맨’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글도 꽤 많았다.
보통 예능이 방송 1년쯤 되면 ‘지루하다’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슈가맨’의 같은 경우 이 같은 반응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방송이 종영할 때쯤부터 네티즌들은 시즌2를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고 종영한 지금도 이런 반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민 예능’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는 예능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