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인생 캐릭터'라고 해도 무방하다. 배우 윤균상이 제대로 여심을 사로잡는 캐릭터 옷을 입었다.
윤균상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신경외과 의사 정윤도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윤균상 역시 김래원, 박신혜, 이성경과 마찬가지로 의사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윤균상은 전작인 '육룡이 나르샤' 촬영을 마치자마자 캐릭터와 대본 연구에 돌입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워낙 매력적이고 탐이 나는 캐릭터이다 보니 배우 스스로 더욱 연기 욕심을 많이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덕분인지 윤균상은 '닥터스'에서 무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혜정(박신혜 분)을 향해 날을 세우던 초반과는 달리 점점 귀여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윤균상만의 매력이 극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현재 지홍(김래원 분)과 윤도는 혜정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는 상황. 물론 지홍과 혜정은 13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각별한 사이이고, 지홍이 먼저 사랑을 고백하며 혜정의 마음을 흔들고 있기는 하지만 윤도 역시 만만치 않다.
윤도는 지난 12일 방송된 8회에서 혜정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고백했다. 재고 따지는 것 없는 돌직구 고백을 날린 것. 또한 자신을 좋아하는 서우(이성경 분)에게도 혜정을 마음에 품고 있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이보다 쿨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윤도가 가장 귀여워지는 순간은 지홍과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발산할 때다. 약간 유치해보이는 말다툼은 기본이고, 윤도가 절친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지홍은 윤도 놀리기에 심취된 듯 장난을 걸어댔다. 이 때마다 윤도는 당황스럽다는 코믹한 표정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전작인 '육룡이 나르샤'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다분했던 무휼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윤균상이 김래원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정윤도라는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서 더욱 비상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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