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교수인 줄 알았던 권율에게서 악령의 기운이 느껴진다.
배우 권율은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에서 최연소 수의대 교수 주혜성 역을 맡았다.
본인의 매력을 살려 모델 같은 몸매에, 순정만화에서 나올 법한 잘생긴 외모, 여심을 흔드는 우수에 찬 두 눈까지, 이 시대 진정한 '만찢남'으로서 시선을 강탈한다. 헌데 웬걸. 여대생들을 사로잡는 훈남 교수인 줄 알았는데 반전이 숨어있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싸우자 귀신다' 2회에서 오전에는 대학 강의를, 오후에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로 근무하는 주혜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성은 20대 여대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구천을 떠도는 처녀 귀신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마성의 남자다. 김현지(김소현 분)의 귀신 동기이자 '금사빠'인 오경자(이도연 분)도 반했을 만큼 매력적이다.
그러나 혜성의 등에는 의문의 상처가 깊게 파여있었고, 이상 야릇한 기운을 풍겨 정체를 의심케했다. 집무실에 들어와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건데 이 모습이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만든 것이다.
아무 감정 없이 차갑게 바라보는 혜성의 눈빛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낯선 얼굴로 따뜻한 교수인줄만 알았던 그에게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나 매 작품마다 다양한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나왔기에 한층 더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귀신 잡은 박봉팔(택연 분), 여고생 귀신(김현진 분)과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