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유희열, 두 사람의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었던 ‘슈가맨’이 종영했다. 추억의 가수들을 볼 수 없는 사실이 ‘슈가맨’ 종영이 아쉬운 이유이기도 하지만 유재석과 유희열의 차진 호흡을 볼 수 없게 된 것도 아쉬운 이유 중 하나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의 매력은 슈가맨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유재석, 유희열 두 사람이 티격태격 하는 ‘톰과 제리’ 조합에 웃었고 이들이 방청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함께 공감했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앞서 MBC ‘무한도전’ 가요제부터 찹쌀떡 같은 케미를 보여줬는데 ‘슈가맨’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호흡은 완벽했다. 때로는 앙숙처럼 때로는 절친처럼 독설과 장난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슈가맨과 쇼맨들의 역주행송 무대도 재밌지만 두 사람이 방송 내내 입씨름 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재밌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는 과하지 않았다. 거침이 없는 듯 하면서도 적절하게 서로를 ‘디스’하는 게 ‘역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무래도 유재석과 유희열이 팀을 나눠 역주행송 대결을 펼치고 방청객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희비가 나뉘는 만큼 두 사람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이에 서로 아웅다웅하는 건 피할 수 없었는데 이들은 이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냈다.
슈가맨이 등장하면 두 사람이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즐기는 모습뿐만 아니라 일반인인 방청객들과도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이끌어가 ‘투유’ 보는 재미로 ‘슈가맨’을 본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였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투유’가 빨리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슈가맨’ 시즌2 제작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또 유재석과 유희열의 티격태격 케미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는 상황.
그래도 희망적인 건 ‘슈가맨’이 아니더라도 ‘투유프로젝트’가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투유프로젝트’가 ‘슈가맨’에만 한정적인 게 아니기 때문. ‘슈가맨’의 윤현준 CP는 “지금으로써는 언제쯤 어떤 프로젝트로 돌아올지 모른다. 언제가 될지, 어떤 프로그램이 될지 미지수다”고 했지만 유재석, 유희열 두 사람의 호흡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많아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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