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오빠' 왕대륙, 한국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왕대륙은 13일 서울 이화여대 블루홀에서 2016 서울 팬미팅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나의 소녀시대' 흥행에 대한 감사인사와 근황, 그리고 한국 활동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왕대륙의 내한은 지난 5월 영화 '나의 소녀시대' 흥행 감사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찾았던 이후 이번이 두번째. 당시 총 17개관에서 4천 여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던 왕대륙은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팬심 공략에 나섰다.
팬미팅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왕대륙은 "굉장히 긴장된다. 팬미팅 위해 몇 가지 준비하긴 했지만, 처음 여는 팬미팅이라 스트레스도 많고 긴장도 된다"라며 다소 긴장한 듯 웃어보였다.
하지만 곧 "지난 번 한국에 왔을 때 '나의 소녀시대'가 50만 돌파하면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그렇지는 못해서 취소할까 말까 고민했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나의 소녀시대'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가 자신의 연기 인생 중 첫번째 터닝포인트라며 애정을 드러낸 뒤, 극중 서태후 역시 실제 자신과도 많이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는 '나의 소녀시대'를 연출했던 프랭키 첸 감독에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왕대륙이 말하는 중 깜짝 등장한 프랭키 첸은 "왕대륙이 교복을 입고 오디션을 보러왔었다. 헤어스타일도 일부러 90년대 스타일로 하고 왔더라. 당시 90년대 유명했었던 일본 배우의 모습과 상당히 닮아있었다"라며 오디션 당시 일화를 전했다.
또한 "특히 서태후의 반항아적인 부분을 얘기할 때 왕대륙 본인의 스토리를 많이 참고했다. 덕붙에서태후 캐릭터에도 맞고 본인과도 잘 맞는 역할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왕대륙은 이제 '나의 소녀시대'의 흥행에 힘입어 다른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과 준비를 하고 있다. '28세 미성년'과 '교주전'이라는 두 작품으로, 이에 대해 왕대륙은 "서태후와 다른 전혀 새로운 매력의 왕대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불어 한국 작품에도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왕대륙은 "한국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함께 하고 싶은 배우로는 여자는 박신혜, 남자는 원빈이다"라고 구체적인 소망을 밝히기도 있다. 이를 위해 현장에는 두번째 게스트인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연출을 준비 중인 진혁 PD가 깜짝 등장해 그와 작업할 계획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과연 왕대륙은 그의 바람대로 한국 작품에 출연하며 더 이상 '대만 오빠'가 아닌 국내 팬들에게도 친근한 매력을 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