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이 3년 만에 예능 MC로 복귀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다시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신동엽, 서장훈과 MC 호흡을 맞추게 되는 것. '힐링캠프' 안방마님으로 맹활약하며 예능감을 인정받았던 한혜진이기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한혜진은 2014년 초 종영된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남편 기성용을 내조하는 동시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에 전념해왔다. 연기자이다 보니 복귀작을 계속해서 검토하던 중 '힐링캠프' 인연으로 '미운우리새끼' MC로 먼저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것.
앞서 한혜진은 '힐링캠프'에서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공감 능력과 함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예리한 질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어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에 대해 '미운우리새끼'의 연출자인 곽승영 PD는 13일 OSEN에 "MC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리고 만약 여자 MC를 뽑는다면 '다시 쓰는 육아일기'라는 콘셉트에 맞게 30대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던 중 귀국을 한 한혜진 씨와 만날 기회가 생겼고, 그 자리에서 출연 제의를 하게 됐다. 한혜진 씨도 콘셉트를 듣고 흔쾌히 MC를 맡겠다고 해서 일사천리로 결정이 났다"라고 한혜진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곽 PD는 "한혜진 씨가 자신을 '생후 10개월된 시온이 엄마 한혜진'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엄마로서 접근을 하더라. 3년만 복귀인데도 공백이 안 느껴질 정도로 잘하더라"며 "신동엽 씨와는 이번에 처음 MC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잘 맞더라. 한혜진 씨는 기본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다. '힐링캠프' 때문에 돌직구 질문 공격만 할 것 같지만, 남들을 포용할 줄 아는 마인드가 있다. 또 이제 엄마가 되다 보니 훨씬 출연자들을 잘 이해하더라"라고 한혜진의 MC 능력을 칭찬했다.
'미운우리새끼'는 다 큰 아들을 둔 엄마들이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쓰는, 특별한 육아일기를 담는다. ‘X맨’, ‘야심만만’, ‘맨발의 친구들’, ‘힐링캠프’ 등 버라이어티부터 토크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곽승영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의 생생한 일상과 함께 이들을 지켜보는 엄마들의 얼한 반응과 진솔한 심경을 함께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2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