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의 매력은 아무래도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들이 한데 모여 치열하게 문제를 푸는 건데, 이 남자들이 문제에 집중해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섹시’하게 느끼는 여성 시청자들이 꽤 있다. 전현무가 방송에서 하지원이 ‘문제적 남자’를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다 봤다면서 ‘다들 어쩜 그리 섹시해요?’라고 했었다는 말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뇌섹남’이라 불리는 ‘문제적 남자’의 전현무, 김지석, 하석진, 이장원(페퍼톤스), 박경(블락비) 등 5명의 남자를 지난 7일 녹화가 진행되는 스튜디오를 찾아가 만났다. ‘문제적 남자’의 스튜디오에서 문제 풀이가 시작되면 그야말로 ‘고요’ 그 자체다. 말 한마디조차 쉽게 내뱉을 수 없는 분위기다.
확실히 타 예능프로그램의 스튜디오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보통 문제 하나를 푸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들이 얼마나 고심해서 문제를 푸는지 짐작게 한다. 첫 번째 문제를 풀고 잠깐의 대기시간 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녹화에 참여하지 못한 타일러를 제외한 5명의 남자를 대기실에서 만났다.
- ‘뇌섹남’이라 불리는 걸 즐기고 있는지?
김지석(이하 김)-멤버들 덕을 많이 보고 있다.(웃음)
하석진(이하 하)-박경 덕을 보고 있다.(웃음) 박경이 오프닝 때는 말도 잘 안 하고 에너지를 충전한다.
전현무(이하 전)-박경 아니면 녹화가 빨리 안 끝난다.
박경(이하 박)-‘문제적 남자’ 합류하기 전부터 연습했다. 문제 검색도 해보고 아이큐 어플도 깔고 연습한다. 창의력 문제나 멘사 테스트를 직접 검색해서 본다. 형들이 진행하고 재미있게 하는데 이 방송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
하-사석에서 들어보니까 박경이 중간에 투입돼서 위치 보존에 대한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동생이 형들한테 까불 수도 없고 김지석, 하석진이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많이 풀어야겠다는 뒷얘기가 있더라. 박경이 오고 나서 멤버들끼리 가까워졌다. 그 전에는 녹화 날에만 만났는데 이제는 사적으로도 연락을 자주 한다.
박-자주 연락하는데 연락받는 분도 있고 안 받는 분도 있다. 전현무 형한테는 답장받기가 힘들다.(웃음)
전-단톡방이 너무 많다. 알람을 꺼놨는데 정신이 없다.
- 많은 여성 게스트들이 ‘문제적 남자’를 왔다 갔는데 어떤 분들을 초대하고 싶나?
김-여배우들을 초대하고 싶다. 우리 프로그램 나오기 전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이상으로 잃을까 봐 출연을 꺼리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자기도 몰랐던 능력을 발견하게 되는 곳이라 출연한 게스트들이 모두 기분 좋게 돌아간다.
하-문제 풀다가 멘붕이 온 채로 돌아가는 분도 있다.(웃음)
전-하지원 씨가 애청자다.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은데 편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하-‘문제적 남자’에는 다른 예능에는 안 나오는 연예인들이 있다. 여배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유라와 윤소희가 나왔으면 한다. 윤소희하고 걸스데이 소진이 나온 적이 있는데 유라와 윤소희가 다시 나와서 내 양옆에 앉아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김-‘또 오해영’ 여배우들이 능력은 다 있는 것 같다. 허영지가 나왔으면 좋겠다. 어린 만큼 창의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고 전현무와도 안다고 해서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전-커플 대항전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웃음)
이장원(이하 이)-제이래빗이 나왔으면 좋겠다.
박-초등학교 친구들이나 여자친구의 은하가 나왔으면 좋겠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