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에는 천만 영화도 없었지만 눈에 띄게 다작을 하는 배우도 없었다. 10편이 넘는 개봉작에 출연한 이경영과 배성우도 2016년 상반기에는 잠잠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 류준열: 개봉작 5편 + 개봉예정 1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단숨에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류준열은 2015년에 촬영한 영화들이 2016년에 줄줄이 개봉했다. 규모가 큰 영화나 주연급 출연은 아니었지만 ‘로봇소리’, ‘섬, 사라진 사람들’, ‘글로리데이’, ‘양치기들’, ‘계춘할망’까지 무려 5편에 출연했다. 앞에 5편이 조연이었다면 앞으로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더킹’에서는 당당히 주연에 이름을 올렸다. ‘더 킹’은 올 하반기 개봉예정이기에 이 영화를 포함해서 6편의 영화에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 전석호: 개봉작 2편 + 개봉예정 1편
tvN ‘미생’의 하대리의 분발이 돋보인다. ‘굿바이 싱글’에서는 뻔뻔한 PD로 신스틸러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봉이 김선달’에서는 사기 패인 봉이 김선달을 쫓는 대장 이완 역을 맡아서 허당스러운 모습과 액션 장면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그런 전석호가 2016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은 두 작품이다. 박유천 여파로 개봉이 미뤄진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 조연을 맡아서 활약을 펼쳤다.
# 배성우: 개봉작 2편 + 개봉예정 1편
지난해 다작 순위 2위에 빛난 배성우도 올해는 뜸했다. 그래도 지난 3월 개봉한 ‘섬, 사라진 사람들’에서 류준열과 같이 호흡을 맞췄다. 거기에 더해 차태현과 빅토리아가 출연한 ‘엽기적인 그녀2’에서는 견우의 회사 동기 용섭 역을 맡아서 제 몫을 해줬다. 배성우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정우성, 조인성과 함께 출연하는 ‘더 킹’이다. ‘더 킹’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배성우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해진다.
# 라미란: 개봉작 2편
라미란도 2016년 개봉을 확정한 영화는 2편이다. 유승호 주연의 ‘봉이 김선달’에서는 사기 패에 든든한 축을 맡은 보살로 출연해서 고창석, 시우민 등과 능숙한 개그 호흡을 보여줬다. ‘봉이 김선달’이 라미란 운 매력을 드러낸 영화라고 한다면 ‘덕혜옹주’에서 라미란은 정통파 연기를 펼친다. 라미란은 덕혜옹주의 곁을 평생 따라다니면서 보필한 궁녀 복순으로 분해서 관객의 웃음보에 이어 울음보를 터트릴 것이다. ‘덕혜옹주’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라미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미란의 경우에는 2015년 12월 16일 개봉한 영화 ‘히말라야’에 출연해서 2016년 상반기까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아직 개봉이 확정되지 않은 영화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에 새로운 다작 왕이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상반기 배우들의 동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면서 출연을 하므로 영화나 드라마에 눈에 띄게 높은 출연을 보이는 배우가 없다는 점이다. 과연 올해가 지는 시점에는 어떤 배우가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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