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하라, '원티드'의 1분 엔딩.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가 매회 소름돋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지난 13일 방송된 7회도 마찬가지. 특히 7회에서는 박해준의 폭탄선언과 당황하는 김아중의 표정이 엇갈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켰다.
앞서 혜인은 아들 현우(박민수 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그가 있는 장소를 파악, 극적으로 현우와 재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납치범 나수현(이재균 분)의 습격으로 혜인은 다시 현우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현우의 생사를 직접 확인한 혜인은 더욱 독기오른 모습으로 방송에 임했다. 동욱(엄태웅 분)과 연우신(박효주 분)을 향해 최우선은 현우의 안위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진 것.
동욱과 승인(지현우 분) 역시 이러한 혜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적극적으로 방송과 수사에 임했다. 특히 승인은 과거 나수현의 미션이 과거 승인의 상사였던 김형사(서현철 분)부터 혜인의 전남편, 나수현의 형 나재현의 죽음과도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며 실마리를 찾았다.
그렇게 밝혀진 미션의 정체는 죽은 나재현의 시신을 찾는 것. 혜인이 방송을 진행하는 사이 경찰은 나재현으로 추정되는 백골을 찾았고, 혜인은 이 사실을 시청자들에게도 전하며 다섯 번째 미션 역시 성공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앞서 의문을 전화를 받고 의미심장을 지었던 정호(박해준 분)이 스튜디오에 등장, 혜인의 말을 가로막고 돌연 방송 종료를 선언한 것. 이에 혜인이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정호를 바라보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방송이 끝났다.
'원티드'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를 의심하게 만드는 전개와 스릴 넘치는 연출로 추측도, 안심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겨우 따라잡았다 싶으면 다시 뒤통수를 치는 엔딩이야말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 모처럼만의 제대로 된 웰메이드 범죄물에 시청자들 역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중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원티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