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이 만약 시즌 2를 한다면 1순위로 섭외해야 할 가수가 '신의목소리'에 떴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에서는 7년 만에 방송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그룹 파란의 멤버, 라이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아직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채, 목소리만 들은 관객들은 "잘생겼을 것 같다"며 술렁거렸고 실제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라이언이었다.
훈남의 등장에 놀란 관객들과 패널들은 라이언의 얼굴을 보고 또 한 번 깜짝, 파란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가 어느순간부터 활동이 뜸해진 라이언이었기 때문이었다.
파란으로 활동했던 라이언은 이후 뮤지컬과 연극을 통해 연예계에 몸 담고 있었지만 방송에 나와 노래를 하는 건 이번이 7년 만이었다. 그러나 공백이 무색한 훈훈 외모는 물론, 가창력은 훨씬 더 업그레이드 돼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본명 주종혁으로 '신의 목소리'에 출연한 그는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그는 "어머니가 밝은 성격이셨다. 약간 리더형 스타일이었는데 내가 활동이 뜸해지면서 어머니의 말수도 적어지셨다. 이렇게 TV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나오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나왔다는 주종혁은 사실 어머니는 물론이거니와, 대중과 팬들의 반가움 역시 동시에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파란은 짧고 굵게 활동했던 그룹. 모르는 이들도 많을 테지만 당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 그룹 중 한 팀이기도 했다. 그만큼 사랑받은 곡들도 많았다. '신의 목소리'에 나와 불렀던 '첫사랑'과 함께 '습관처럼', '돈 크라이(Don't cry)'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그룹이었다.
때문에 주종혁의 등장은 많은 이들의 반가움을 샀다. 오랜만에 그의 얼굴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리고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향수에 젖는 기분.
'신의 목소리'에서는 단 두 곡, 그것도 타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밖에 없었지만 파란을 완전체로, 파란의 노래를 듣길 원하는 팬들 역시 상당하다. 그럴려면 '슈가맨' 시즌 2가 시작했을때 파란이 꼭 나와줘야 할 듯 싶다. / trio88@osen.co.kr
[사진] '신의목소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