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암살'로 충무로 최고의 콤비로 등극한 하정우와 오달수가 올해 여름, '터널'(김성훈 감독)을 통해 다시 한 번 특급 호흡을 선보인다.
2015년 '암살'로 1,2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역사를 새로 써 내려 갔던 배우 하정우와 오달수가 2016년 여름 '터널'로 또 한 번 만났다. 충무로 신흥 흥행 콤비로 불리는 두 남자. 그들이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암살'에서 하정우와 오달수는 돈만 주면 누구든 처리해주는 상하이의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과 그의 파트너 ‘영감’으로 분해 처음이지만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사람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는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단숨에 그 해 최고의 브로맨스 커플로 등극했다.
두 사람이 1년 만에 '터널'로 다시 만났다. 이 영화는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하정우는 터널 안에 고립된 평범한 가장 ‘정수’ 역을, 오달수는 터널 밖에서 ‘정수’를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구조대장 ‘대경’ 역을 맡았다. 1년 만의 재회에 하정우는 “'암살' 이후 환생을 해서 다시 만났구나 싶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터라 처음부터 너무 편안하게 큰 신뢰를 갖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반가움과 함께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오달수는 “아무래도 터널 안과 밖이라는 분리된 공간에 있다 보니 자주 못 봐서 섭섭했다. 촬영 내내 많이 보고 싶었다”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 통화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전화를 주고 받는가 하면, 하정우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깜짝 방문해 격려하는 등 변치 않는 호흡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암살'과 '터널'로 2년 연속 여름 극장가를 책임져 줄 하정우와 오달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끈끈한 호흡은 내년 개봉하는 영화 '신과 함께'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동명의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저승 최고의 에이스 저승차사 ‘강림’ 역에, 오달수는 저승 재판의 진행을 돕는 ‘판관’ 역에 각각 캐스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터널'은 8월 10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사진] '터널'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