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로코장인’으로 불릴까. 믿고 보는 로맨틱코미디 연기에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에는 ‘38사기동대’를 통해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력에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상태. 오랜만에 로맨틱코미디 ‘쇼핑왕루이’이 차기작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서인국은 오는 20일 첫방송되는 ‘더블유’ 후속작인 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루이’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에 1년 만에 복귀한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기억상실남 루이(서인국 분)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남지현 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여기서 서인국은 유럽에서 외롭게 자란 온실 속 꽃미남 청년 루이 역을 맡았다.
최근에는 ‘첫 술부터 배부른 연기력’이라는 수식어로 칭찬 받는 연기돌이 많은데, 서인국이야말로 그 시작이 아니었을까. 그가 오디션프로그램 출신 가수로 데뷔했다는 걸 잊을 만큼 첫 작품이었던 tvN ‘응답하라 1997’(2012)은 지금 봐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후 크고 작은 역에 연연하지 않고 그야말로 소처럼 일해 온 결과 지금은 누구나 믿고 찾는 연기자가 됐다.
이후 KBS 2TV ‘너를 기억해’(2015)로는 누군가에게 인생작품을 선사했고, 최근 방송 중인 OCN ‘38사기동대’를 통해서는 능청맞은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인생캐릭터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선보였던 로맨틱코미디 tvN ‘고교처세왕’에서는 1인 2역으로 고등학생과 대기업 간부를 동시에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던 바. 오랜만에 선보이는 제대로 로맨틱코미디인 ‘쇼핑왕루이’를 기다리는 이유다.
서인국은 항상 많은 돌풍들을 선도하는 시작점에 있어왔다. 가수 데뷔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1’(2009)로, 연기 데뷔는 ‘응답하라 1997’을 통해서 했다. 두 작품은 이후 각각 오디션 프로그램의 붐과 ‘응답하라’ 시리즈 열풍을 일으키며 크게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아무 것도 없었던 황무지도 비옥한 땅으로 만드는 힘이 서인국에게 있고, 그의 가능성은 아직까지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그를 계속해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게다가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믿고 보는 연기를 펼칠지 지켜보는 것은 벌써부터 기대를 자아내는 부분. 작품을 걱정 없이 기대하게만 하게끔 믿음을 심어준 젊은 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서인국이 남지현, 윤상현, 임세미와 호흡을 맞추는 로맨틱코미디 ‘쇼핑왕루이’는 오는 9월 시청자들을 찾는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