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는 방송 1년 7개월이 지난 올 2월 하차한 이후에도 여전히 보고 싶은 가족 1순위로 떠오른다. 네 남자가 남긴 감동과 사랑의 깊이가 컸기 때문이리라.
송일국과 삼둥이 출연분은 방송 내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종영 후에도 클립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송일국이 가끔가다 SNS에 올리는 아이들의 영상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애정을 드러낸다.
예능 출연이 전무했던 송일국이 보여주기 식 육아가 아니라 평소부터 몸에 밴 육아기를 보여주며 진정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첫 출연 당시 세 살이었던 아이들은 올해 벌써 다섯 살이나 됐다.
송일국은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삼둥이에 대한 근황을 전하며 “아이들이 얼마 전까지 저를 ‘장영실’이라고 불렀었다.(웃음) 이제는 엄마(의 일)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 같고, 아빠의 직업이 배우라는 것도 조금은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여섯 살부터 판단력과 이해력이 발달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송일국의 목표는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더불어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내에 대한 예의를 지키겠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서로 존댓말을 사용한다. 삼둥이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작품을 선택할 때도 한 번 더 고민한다고.
지난 2014년 12월 연극 ‘나는 너다’에 출연했던 송일국은 공연 후 삼둥이를 데리고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송일국은 “그 때는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크게 비중 있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폐를 끼칠 것 같아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찍어놓은 영상이 많은데 뮤지컬 연습 때문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편집하는 게 오래 걸려서 쉽게 올리지 못하겠다”며 영상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송일국은 6월 23일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줄리안 마쉬 역으로 출연 중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