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이는 결혼하면 진짜 좋을 남자"
서인영은 지난 3일 오전 0시, 신곡 '너에게 안겨' 발매 카운트다운을 위해 한 시간 전부터 V앱을 진행했다. 이 때 크라운제이가 깜짝 게스트로 나와 의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간단한 토크 후 듀엣곡인 '투 머치' 무대까지 꾸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다음 날까지도 이들의 무대는 크게 회자됐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를 초대했던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제가 스타제국 소속사에 돌아온 뒤 처음으로 낸 앨범이라서 '내 사람들'이 다 모였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오빠한테 와 달라고 했고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와줬어요. 겸사겸사 우린 가수니까 노래까지 부른 거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당시에도 그렇고 다음 날까지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오빠가 깜짝 놀라더라고요. 이제 오빠도 한국 문화에 적응했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개미커플'을 이렇게 사랑해 주는 팬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으면 하고요. 크라운제이라는 남자, 진짜 진국이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서인영은 최근 MBC '진짜 사나이' 출연 물망에 올랐다. 여전히 고심 중이라는 그는 대뜸 "오빠가 진짜 웃긴 사람이라는 것도 많은 분들이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진짜 사나이'에 보내고 싶어요. 실제로는 군대도 안 다녀오고 영어도 못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재밌을 것 같아요"라고 외쳤다.
카투사로 군 복무를 일찌감치 마친 크라운제이는 그 무섭다는 '군대 두 번 가기'를 서인영이 밀어붙이자 진땀을 흘렸다. 한편으로는 "난 군대 체질"이라고 자신하기도. 하지만 이내 "인영이야 말로 '진짜 사나이'에 꼭 나갔으면 좋겠네요. 누군가에게 잔소리를 듣고 하고 싶은 걸 못하는 고통을 느껴봐야 해요"라고 반격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서인영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크라운제이를 칭찬했다. 미국 본토의 힙합 음악을 고집하며 자신만의 길을 걷는 동료 아티스트로서는 물론, 남자 혹은 인간 김계훈에 대한 존경과 칭찬이었다. 결혼 상대로 '강추'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서인영이다.
그는 "'우결' 때 나 혼자 난리 부르스를 췄는데 오빠는 시종일관 똑같았어요. 남자로 만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친구로서 의리도 있고 자기 사람을 잘 챙기거든요. 오빠가 '힘들 때 바로 달려가는 평생 친구가 돼 줄게'라고 했는데 진심이란 걸 이제 알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반대로 단점을 물었다. 그러자 서인영은 "전화를 잘 안 받아요. 녹음실에 있으면 휴대폰을 안 본다는데 진짜 만나는 사이였다면 몇 번 싸웠을 것 같아요. 술을 안 마시는 대신 자기 운동화에 스크래치 난다고 떨어져 걷자고 할 땐 서운하기도 했죠. 그런데 단점은 그다지 없어요"라고 밝혔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를 '남편은 아니지만 평생 의지할 수 있는 남편 같은 친구'라고 표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 친구를 만났다는 그가 부러운 순간이었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