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예의없는 여자가 있다니"
크라운제이가 2008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서인영을 아내로 맞이하기 전 그를 만났을 때 처음 느낀 감정이다. 서인영이 크라운제이 앞에서 기가 죽지 않으려고 더욱 세게 나갔기 때문. 그런데 원수(?)가 '우결'에서 만나고 말았다.
심지어 시간이 갈수록 '쿵짝'이 잘 맞았다. '개미커플'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기도. 이 때를 떠올리며 크라운제이는 "서인영이랑 유머 코드가 잘 맞은 덕분이었어요"라며 "처음에는 진짜 그냥 '센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의리 있고 멋진 여자더라고요"라는 말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감당하기 힘든 여자였지만 몇 년 지나고 보니까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업그레이드 된 변화인 거죠. 예민하고 민감한 여자라는 걸 이젠 확실히 알아요. 작은 것에 감동하고 상처받는 센시티브한 여성이요. 겉으로는 세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의지하는 인간미 넘치는 여자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크라운제이에게도 서인영의 단점을 물었다. "진~짜 솔직하게 얘기할게요"라고 말문을 연 그는 "어디서도 한 적 없는 얘기인데 서인영이 술만 먹으면 변해요. 사람들이 겉으로만 보는 서인영은 진짜가 아닌데 그게 술 먹으면 나오거든요"라고 말했다.
또다시 발끈하는 서인영을 진정시킨 뒤 크라운제이는 장점으로 말을 이었다. "저한테 서인영은 진짜 '베스트'예요. 설명이 필요없죠. 다시 '우결'에서 섭외가 온다면 저는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둘, 보는 것보다 진짜 훨씬 웃기거든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다시 한번 그 시절, '우결' 속 개미커플의 추억을 불러일으킨 유쾌한 인터뷰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