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과 수지가 바라보기만 해도 달달한 투샷을 만들어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에서 신준영(김우빈 분)의 집을 찾은 노을(배수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함께 서 있는 장면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애틋했다.
톱스타 준영은 “다큐멘터리를 찍자”는 속물 PD 노을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해왔다. 하기 싫은 일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자신만의 고집이 있었기 때문. 준영이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안하무인이기도 했다.
그러다 그는 한강대교에 서 있는 노을을 목격했고 일이 안 풀려 자살하려는 것으로 오해해 “다큐를 찍겠다”고 말을 바꿨다. 기회를 잡은 노을은 이튿날 그의 집으로 찾아갔고, 노을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다시 “안 찍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을은 “집도 주고, 차도 주고, 건물도 주고 원하는 거 다 주겠다고 한 거 아직도 유효하냐?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거다. 1억을 주면 다시는 다큐를 찍자는 말을 안 하고 찾아오지도 않겠다”고 제안했다. 그녀의 부재가 아쉬웠던 준영은 돌연 “다큐를 찍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는 노을을 위해 뽀로로의 털을 깨끗하게 치웠고, 심지어 향기가 좋은 꽃까지 갖다놓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이 시작됐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준영에게 통증이 찾아와 고통을 안긴 것.
담당 의사는 “진행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며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준영은 “신준영이 죽을 병에 걸렸다는 거 모르게 해달라”고 입원치료를 거절했다.
한편 과거 노을을 차로 친 범인은 준영의 이복형제 최지태(임주환 분)였다. 아버지 최현준(유오성 분)의 과오가 밝혀질 것을 막기 위해 교통사고를 낸 것. 그는 준영이 아버지의 또 다른 아들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 받았다.
그런 가운데 준영은 노을의 다큐 콘셉트가 삶과 죽음이란 것을 알고 또 다시 찍기 싫다는 뜻을 은연중 드러냈다. 죽음을 눈 앞에 둔 그가 두려움 때문에 하기 싫다고 한 것이지만, 노을과 준영의 매니저 등 방송 관계자들은 톱스타의 갑질이라고 오해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