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의 김아중은 모든 게 가능한 여인이다. 아들을 찾기 위해 단서를 찾고 스토커까지 만나고 남편의 약점까지 찾아내 이를 파고드는 등 몸이 하나라도 부족한 일을 혼자 해내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8회분에서도 혜인(김아중 분)이 범인에게 여섯 번째 미션을 받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번에는 미션과 함께 온 사진 속에 남편 정호(박해준 분)와 여인의 관계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지난 방송 말미 정호가 갑작스럽게 스튜디오에 등장해 ‘원티드’ 방송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혜인은 정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현우가 친아들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현우를 찾을 의지가 없어 보였다. 혜인은 분노하며 정호의 뺨을 때렸고 방송 종료 이유를 물었다. 정호가 방송을 종료 시킨 이유는 ‘원티드’ 방송을 끝내면 엄청난 투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혜인은 아들을 찾기 위해서는 방송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혜인은 정호의 약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서재에 몰래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경훈(배유람 분)이 설치한 거라 눈치 채고 경훈을 만나 녹음파일을 받았다.
그리고는 여섯 번째 미션 종이를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미션은 정호가 사진 속 여인과의 관계를 직접 스튜디오에서 밝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호를 스튜디오에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방송을 재개시켜야 했다.
혜인은 아들을 찾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았다. 정호와 여인의 관계도 알아내야 했고 ‘원티드’ 방송을 이어나가야 했고 정호를 스튜디오에 세워야 했다. 혜인은 이 모든 걸 짧은 시간에 해결했다.
혜인은 사진 속 여인이 누구인지 알 것 같다면서 정호의 차 내비게이션에서 주소를 보고 집을 찾아갔다. 정호의 내연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알고 보니 경찰청장의 혼외자녀였던 것. 그리고 ‘원티드’ 방송을 내리라고 했던 사람은 경찰청장이었다. 혜인은 내연녀인 줄 알았던 김소현을 설득에 방송에 나와 달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혜인은 방송을 재개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필요했다. 전 남편 형님인 아주버님을 찾아가 UCN 방송국을 사달라고 부탁했고 아주버님은 이를 받아들여 결국 정호가 스튜디오에 나왔다. 정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페이퍼컴퍼니가 경찰청장과 관련이 있고 경찰청장이 혼외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고 했다.
김소현은 스튜디오에 나와 이를 인정했지만 경찰청장은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청장은 무너졌고 납치범이 바라는 대로 모든 것이 이뤄졌다. 혜인의 미션 성공이었다.
아들을 찾기 위해 설득하고 몸으로 부딪히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해내는 혜인. 조용하지만 강하다. 그야말로 강인한 ‘철의 여인’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원티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