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존 박이 ‘춤신춤박’으로 등극했다. ‘춤신춤왕’ 정진운을 잇는 엽기 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수의 예능에 출연했던 그가 개그맨들에게도 처지지 않는 예능적 감감으로 인정받았는데,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엉뚱함이 더해져 웃음을 안기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글로벌 예능꾼 편으로 꾸며져 강남, 헨리, 사나, 손, 성소 등 해외국적 스타들이 출연했다. 이들의 출신은 각기 달랐지만 존박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이른바 ‘꿀잼’을 안겼다.
이날 존박의 활약이 컸다.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등 짓궂게 놀리는 MC들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하라는 대로 모두 소화한 것이다. 특히 트와이스의 인기곡 ‘Cheer UP’(치얼업) 댄스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함께 출연한 사나 못지않은 유연함과 귀여운 매력을 대방출한 것이다. 무표정 댄스 역시 주목할 만했다.
앞서 존 박은 지난달 방송된 Mnet 예능 ‘음악의 신2’에 깜짝 등장해 4차원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제작진이 존 박의 멋진 노래 장면은 모두 편집하고, ‘덜덜이’의 특징이 부각된 모습만 내보낸 것인데 엄친아에 속하는 존 박의 그런 모습이 더 큰 반전매력으로 다가왔다.
MC들의 칭찬에서 알 수 있듯 시키면 시키는 대로 불만 없이 소화하는 존 박의 ‘살신성인’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모든 것을 포기했다”지만 존 박의 다양하고 색채 있는 개성이 무대에서는 물론 예능에서도 역력히 묻어난다.
음악적 열정이 가득한 존 박은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차분하게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예능적 입지도 충실하게 다지고 있다. 가수이자 방송인으로서의 존 박이 기대되는 이유다./ purplish@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