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tvN 예능 ‘삼시세끼’를 통해 선보인 음식들은 집에서 만들어먹고 싶을 정도로 군침 도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차줌마’라는 별명은 정말이지 차승원의 요리 실력을 한 번에 알 수 있게 만든다.
앞선 시즌2에서 구이, 무침, 튀김 등 그가 만든 요리가 총 29끼에 80여개에 달했었다. 어떤 재료를 선택하든 완벽한 방법으로 요리를 만들어내 화제를 모은 것이다. 전남 만재도에서 전북 고창으로 장소를 옮긴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승원의 요리 실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2회까지 진행된 ‘삼시세끼’의 먹고 싶은 레시피를 꼽아봤다.
◆새콤달콤 ‘비빔국수’
채소가 가득한 텃밭에, 마트와 가까운 고창으로 이사오자 가장 신이 난 사람은 차승원이었다. 그는 집에 도착한 후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눈 깜짝할 사이 비빔국수를 만들어냈다. 고추장에 고춧가루, 설탕, 탄산수, 참깨, 참기름에 꿀까지 더한 비빔장으로 상큼함을 더했다.
막내 남주혁은 국수를 한 입 맛본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 세 입 만에 먹어 치웠다. 그만큼 맛있었다는 얘기다. 무더위에 입맛이 떨어진 요즘, 자주 만들어먹고 싶은 여름철 별미가 될 것 같다.
◆보글보글 ‘닭볶음탕’
남주혁, 손호준과 함께 읍내에서 장을 보고 돌아온 차승원은 저녁으로 닭볶음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사이 가마솥에 밥도 안쳤다. 물을 넣고 끓여 먹는 누룽지도 별미 중 별미. 미리 준비해놓은 채소와 다진 생강, 마늘, 떡볶이 떡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닭과 냄비에 푹 끓였다. 옆에서 조리 과정을 지켜본 남주혁은 입맛을 다시며 “빨리 맛보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입에 넣고 너무 맛있어 놀란 그는 쉴새없이 음식을 흡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렇게 첫 날밤이 흘렀다.
◆싱싱한 ‘우렁이 된장찌개’
이튿날 아침, 차승원은 눈을 뜨자마자 차를 타고 두부를 사러나갔다. 아이들에게는 논에 가서 우렁이를 따오라고 지시한 상황. ‘차줌마’의 의욕이 불타올랐다. 손호준과 남주혁이 논에서 가져온 우렁이를 손질했고, 감자와 애호박을 순식간에 사각썰기 했다.
아궁이에서 푹 끓여낸 된장찌개는 밥을 뚝딱 해치우는 밥도둑이었다. 차승원의 화려한 아침식사는 10여 분도 채 지나지 않아 빈 바닥을 드러냈다. 야심한 시각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마른 침을 삼키기에 충분한 비주얼이었다.
◆추억의 반찬 ‘햄달걀부침’
5060세대 중년들의 추억을 자극한 반찬이었다. 차승원이 첫날 마트에 갔을 때 소시지를 좋아하는 남주혁을 위해 핑크빛깔을 띤 햄을 구입했는데, 이튿날 아침에 달걀물에 풍덩 담갔다가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어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햄달걀 부침이 완성됐다. 그 날의 메인 요리였던 된장찌개와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완전체의 ‘호박채소전’
차승원의 요리는 계속됐다. 유해진까지 합세해 완전체를 이룬 ‘세끼네’ 하우스. 차승원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기념해 호박채소전을 만들기로 했다. 고추, 호박, 부추, 파에 밀가루를 넣고 전분가루는 밀가루의 반 정도 양을 더했다.
특히 얼음물로 반죽을 하면 훨씬 바삭한 부침개를 만들 수 있다는 팁도 전수했다. 유해진은 “모처럼 차 선수가 해주는 걸 먹는다”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