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빅뱅부터 방탄까지, V라이브 전.성.시.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7.15 09: 24

모든 길은 SNS로 통한다. 요즘 연예계 스타들을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 그렇다. 스타들의 사적인 공간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V앱이 등장 1년도 채 안되서 그동안 바꿔놓은 스타와 팬 사이 교감의 풍토다.
2015년 시작부터 달랐다. 티격태격 지드래곤이 대성을 놀려대고, 위너 송민호와 남태현의 떡볶이 '먹방'을 선보였다. 빅뱅 팬들은 환호했고 위너 팬들은 열광했다. 그뿐일까. 방탄소년단은 V앱을 통해 컴백 인사와 깜짝 무대, 그리고 멤버들의 다채로운 개인기를 선보였고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라이브 접속자가 천, 만, 십만 단위를 훌쩍 넘어섰고 이후 백만 단위를 돌파하는 신기원 달성의 토대가 됐다.
이같은 스타들의 SNS 라이브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V는 지금 실시간 스타 개인 채널의 붐을 일으키며  K팝 팬들을 위한 특급 서비스로 전 세계 한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대 위의 화려하고 멋진 스타들의 모습과 함께 이들의 일상까지 알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페이스북 등 지구촌 기반의 SNS들이 V 성공과 함께 앞다퉈 이 분야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V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수 년전부터 조금씩 확산되기 시작한 모바일 '개인 채널'을 스타들의 사적 공간에서 생방송과 접목해 실시간으로 스타와 팬들의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휴대전화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소통이 훨씬 원활해질 수 있다.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자, 운동하는 모습, 대기실과 연습실 상황 등을 언제든 스타들이 원하는 시간에 팬들에게 생중계할 수 있는 것. 생방송이다 보니까 팬들의 실시간 반응까지 볼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휴대전화가 일상생활에 깊게 침투한 가운데, '내 손안의 TV'를 퍽 잘 활용했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무대 밖 스타들의 모습이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음악방송 1위 후 대기실에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룹 B1A4가 팬클럽 창단 4주년을 맞아 깜짝 파티를 개최하고, 정용화의 침실까지 믹착 공개돼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화려하게 빛나던 스타들이 무대 밖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일상적인 모습으로 친근함을 높였다.
방송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큰 점수를 주는 부분이다. 그룹 위너와 아이콘이 지난 2013년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윈: 후 이즈 넥스트'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는데,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으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해외 팬들의 이용이 많은데, 빅뱅과 위너, 데뷔 전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콘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B1A4 등 해외 팬들과 보다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창구일 수밖에 없다.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근황을 전했던 시대는 가고, 생중계로 스타의 시시각각을 알 수 있다.
스타들 역시 충분히 즐기는 모습이다. 팬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인사를 전하거나 컴백과 드라마 홍보 등에 유용하다. 컴백 쇼케이스 무대를 생중계 하거나, 신곡 발표를 앞두고 직접 새 음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번 더 관심을 이끌어낸다. 댓글을 직접 읽으면서 소통하는 것 또한 묘미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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